쌍용자동차 노사가 9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사측 임원들은 이달부터 임금 10%를 반납하기로 자율 결의했다.

쌍용자동차는 임금 및 단체 협약(이하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0.1%의 찬성률로 2018년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고 10일 밝혔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이번 협상이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에 초점을 맞춰 최종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로써 쌍용자동차는 2010년 이후 9년 연속 무분규 교섭의 전통을 이어나가게 됐다.

이번 협상의 주요 내용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임금은 동결하되 이에 부응해 △일시금 100만원을 지급키로 하였으며, 별도 합의사항으로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전망 특별협약서 체결 △주간연속 2교대 (8+8) 시행 등이 포함됐다.

또한 노사는 시장 경쟁력과 고용안정 확보를 위한 노사의 책임과 노력을 규정하는 미래 발전전망 특별협약서를 체결키로 했다.
특별 협약서에는 신차 및 상품성 개선 프로젝트, 신기술 개발, 해외시장 다변화 추진, 협약서 이행점검을 위한 경영발전위원회 개최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계획과 방안들이 담겨 있다.

아울러 올해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주간 연속 2교대제(8+9)를 9월 17일부터 개편(8+8)하기로 하고 생산능력 제고를 위한 세부 제반 사항은 근무형태변경 추진위원회에서 협의키로 했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노동조합의 대승적인 합의로 9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의 전통을 이을 수 있었다”며 “노사가 현재 어려움을 공유하고 결단을 내린 만큼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노사가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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