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어린이집 차량에 7시간 이상 방치된 4세 여아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 차량=KBS뉴스 갈무리
폭염 속 어린이집 차량에 7시간 이상 방치된 4세 여아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 차량=KBS뉴스 갈무리

폭염 속 차량에 방치된 4살 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이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18일 "수사 절차상 사망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어 먼저 부검을 의뢰했다"며 "어린이집 관계자들에 대한 입건은 사인이 파악된 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7일 오후 5시께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통학 차량 맨 뒷자석에서 4살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9인승의 작은 통합차임에도 불구하고, 운전기사와 인솔교사가 남은 아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린이집 관계자들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4시경 보육교사는 숨진 아이의 부모에게 아이가 왜 등원하지 않았냐며 이유를 물었고, 정상 등원했다는 부모의 대답을 듣고서야 아이를 찾았다. 그러나 폭염 속 7시간 이상 차량에 방치된 아이는 숨진 뒤였다.

발견 당시 차량의 출입문과 창문은 모두 잠겨 있었고 차량 안에는 블랙박스가 있었지만 녹화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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