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정글지역인 마드레 데 디오스에서 불법 금 채굴로 축구장 2,300개 규모의 숲이 파괴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존분지보전협회(ACCA)와 아마존보존협회(ACA)의 산하기관인 MAAP(Monitoring of the Andean Amazon Project)가 13일(현지시간) 현지 한 유력 언론에 마드레 데 디오스의 불법 금 채굴로 인해 벌채된 삼림 규모가 축구장 약 2,300개 크기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1,725헥타르에 이르는 규모다.

2018년 1월(위)과 6월(아래) 위성사진. 거대한 규모의 삼림이 파괴된 것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1월(위)과 6월(아래) 위성사진. 거대한 규모의 삼림이 파괴된 것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불법 활동으로 인해 해당 지역이 수은 등 여러가지 유해 화학 물질에 노출되면서 생물 다양성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매트 휘너 ACA 책임연구원은 “불법 금 채굴로 인해 이미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삼림이 대거 훼손되었다.”며 “이는 보호지역을 담당하는 국가 기관인 SERNANP의 관리가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노력과 대규모의 자원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폴 산체스 페루 법무부 장관은 “불법 금 채굴과 같은 환경 범죄를 엄중히 다스리기 위해 위성 기술을 검찰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관련 범죄의 기소율이 낮은 것은 대부분 증거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검찰의 잘못을 인정했다.

리마(페루)=송예영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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