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NOTE

시도試圖, Oil on canvas, 159×139cm, 2018 (ⓒ이상화)
시도試圖, Oil on canvas, 159×139cm, 2018 (ⓒ이상화)

그림 속에 수많은 열쇠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액자의 자물쇠에 맞는 열쇠는 하나도 없습니다.
설령 맞는 열쇠가 있다 하더라도 아무런 쓸모가 없겠지요.
그림 속 열쇠는 단지 그림일 뿐이니까요.
사람들이 소유하고자 애쓰는 것이 이 그림의 열쇠가 아닐까 합니다.
돈이 됐든 명예가 됐든 말입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얽어매는 짐, 불행,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줄 열쇠를 찾지만, 진정 그 열쇠가 액자의 자물쇠를 열고 온전한 행복과 자유를 가져다줄지 다시 한 번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그림을 통해 제가 궁극적으로 던지고 싶은 질문이자 메시지입니다.
‘이것만이 정답이야’ 하며 눈앞에 있는 것들을 좇아가기 전에 이 질문에 대답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분명한 답을 얻는다면 사람의 삶은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가소개>이상화
서울예고, 북경 중앙미술대학 유화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유화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삶에서의 경험과 고찰을 통해 ‘무결하고 영원한 자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화가이다. 그의 삶의 원동력이 된 ‘완전한 자유’를 주제로 새로운 차원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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