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여자 청소년들의 과의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진단된 청소년들에게 연령별‧성별을 반영한 맞춤형 예방 및 치유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22일 여성가족부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학령전환기 청소년 129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따르면 위험군 학생의 비중이 지난 2016년 13.6%(19만8642명)에서 2017년 14.3%(20만 2436명), 올해는 15.2%(19만6337명)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약 19만 6000여명으로, 이 중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중복위험군이 무려 6만 5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중‧고등학생 과의존 위험군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추세이나,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작년에 이어 인터넷 및 스마트폰 모든 위험군 수가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 4학생의 조사 참여인원은 감소였는데 위험군 수는 증가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의 저연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가운데 남학생(2만8281명)이 여학생(1만4957명)보다 약 두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1·고1학년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위험군 수가 더 많았다.

여가부는 과의존의 성별 특성을 고려해 여자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숙 치유프로그램도 지난해 11회에서 올해는 14회로 늘리기로 했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이번 진단조사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과의존이 우려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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