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숲 조성 기술 특허 출원 활발

수산자원 확보는 물론 지구 온난화 저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공어초 및 해중림(海中林) 관련 기술 즉, 바다 숲 조성 기술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호원)에 따르면, 수산분야와 관련된 특허출원은 지난 10년간 5,446건이 출원되었는데, 양식분야 2,693건, 어로분야 857건, 수산식품분야 1,896건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양식분야는 다시 인공어초, 해중림, 일반양식 분야로 구분되는데,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인공어초 및 해중림 기술의 경우 2001년 이전에 210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2년 이후 621건으로 출원건수가 약 3배 정도 증가했다. 인공어초 및 해중림 관련 기술이 최근 10년간 집중적으로 개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 시대를 지나 자원관리형 어업으로 나아가는 것으로서, 수산업이 바다 숲이 파괴된 해양생태계의 회복을 지향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미래지향적 산업의 한 분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공어초란 수중에 수산생물의 산란장, 서식장, 바다목장, 바다 숲 등을 조성하기 위하여 설치되는 구조물을 말하며, 바다 숲이란 연안역에 형성된 대형 해조류의 군락대로서 해중림 또는 조장이라 한다. 이와 관련하여 특허 출원된 주요 기술로는 해중림 패널(33건), 슬래그를 이용한 인공어초(78건), 이산화탄소 저감용 재료 및 세라믹 분말을 이용한 인공어초(161건) 등이 있다.

▲ 바다 숲 조성 기술 관련 사진
▲ 바다 숲 조성 기술 관련 사진

포스코(포항산업과학연구원)는 2000년경부터 바다 살리기 방안으로 인공어초를 연구·개발해 바다 숲을 조성해왔고,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제강슬래그로 만든 친환경 인공어초 `트리톤`을 바다에 설치하는 장면, 시간에 따른 바다 숲 조성 장면 등 해양생태계 복원 노력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여수세계박람회의 이동식 바다 숲 전시장에서는 수심이 낮은 미니 숲이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쉽게 바다 숲을 체험할 수 있으며, 과거·현재·미래의 바다 숲을 조형물로 형상화하여 바다 숲 조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 여수박람회 현장에 설치된 이동식 바다숲
▲ 여수박람회 현장에 설치된 이동식 바다숲

특허청 홍순표 식품생물자원심사과장은 “미래 식량자원인 수산 자원 조성과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바다 숲 조성 기술은 특허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기술의 확보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식량부족문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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