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더불어 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14일 개표결과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총 17곳 중 14곳, 재‧보궐 선거 총 12곳 중 11곳 당선이라는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당이 역대 전국 선거에서 이 정도 격차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13 지방선거 결과(출처=네이버)
6‧13 지방선거 결과(출처=네이버)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서울(박원순) 경기(이재명) 인천(박남춘) 강원(최문순) 대전(허태정) 세종(이춘희) 충남(양승조) 충북(이시종) 광주(이용섭) 전남(김영록) 전북(송하진) 부산(오거돈) 울산(송철호) 경남(김경수)에서 당선자를 냈다. 총 14곳이다.

서울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3선에 성공했고 구청장 선거에서도 서초구를 제외한 24명이 민주당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텃밭인 대구와 경북 2곳을 지키는데 그쳤다. 특히 ‘보수의 텃밭’으로 불려온 서울 강남과 경북 구미, 부산 등지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부산 16개 구‧군 단체장 중 더불어 민주당이 13곳에서 승리했다. 부산은 지방선거에서 직접선거가 도입된 지난 23년간 단 한번도 민주당 출신이 지자체장에 선출되지 못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현직 구청장이 대거 몰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들이 존재감을 부각하면서 향후 대권가도에서 유력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상 최초로 서울시장 3선 고지에 성공하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개인사 논란 속에서 야권의 파상공세를 뚫고 승리를 쟁취한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도 유력주자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이미 민주당 19대 대선 경선에 출마해 전국적 인지도를 쌓은 이 당선인은 이번 승리를 기반으로 빠르게 당내 기반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도 이번 승리로 차기 또는 차차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그는 특히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고 있어 향후 대권 경쟁이 펼쳐진다면 주류 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당의 선거 압승으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경제정책 등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야당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제기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문제도 사실상 국민들의 재신임을 받은 셈으로 제도 안착을 추진하는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더불어 민주당 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들께서 평화와 경제, 민생에 손을 들어주신 것"이라며 "그 뜻을 가슴 깊이 새겨 더욱 겸손히 무거운 책임감으로 집권당으로서 과제를 잘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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