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 2위 차례로 꺽고 정상 등극

한국의 여검객 김지연(24, 익산시청)이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랭킹 1ㆍ2위를 연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고국에 '깜짝'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 펜싱 여자 사브르 김지연 금메달 획득
▲ 펜싱 여자 사브르 김지연 금메달 획득

8월 1일(현지시간)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김지연은 준결승에 올라 랭킹 1위이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북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마리에 자구니스를 만났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김지연은 5-12까지 몰리며 패색이 짙었으나,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15-13의 역전승을 일궈내며 결승전에 올랐고, 결승전에서는 세계 랭킹 2위인 러시아의 소피아 베리카야를 만나 초반에 점수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베리카야의 추격을 끝까지 뿌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 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운 김지연이 세계 랭킹 1ㆍ2위를 연파하며 금메달을 따내자 외신들은 일제히 기적같은 금메달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한편, 이번 금메달은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인 펜싱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김영호(플뢰레)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이자 여자 종목에서는 첫 금메달이다. 또한 김지연이 출전한 사브르 종목은 에페와 플뢰레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제 무대에서 한국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종목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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