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호주의 최저임금이 주당 2만원 가량 인상된다ⓒ픽사베이
내달 1일부터 호주의 최저임금이 주당 2만원 가량 인상된다ⓒ픽사베이

오는 7월 1일부터 호주의 최저임금이 주당 약 2만원(24.30 호주달러) 인상된다.

호주공정근로위원회는 이달 1일 발표한 연례전국임금정책안을 통해 이같은 임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호주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약 1만5420원(18.93호주달러), 주급 약 58만6800원(719.20호주달러)로 3.5% 포인트 상승한다.

호주는 2016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 중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나라로 손꼽히지만 물가 상승률에 비해 최저임금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노조협의회(ACTU)는 주당 4만1천원(50달러) 인상안을 꾸준히 요구해왔고 고용주단체는 주당 1만600원(13달러) 인상안으로 맞서왔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호주 전역의 최저 소득계층 근로자 230만 명의 임금이 20%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근로위원회는 호주중앙은행(RBA)은 “최저임금이 완만한 수준으로 일정하게 오를 경우 고용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계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저임금 계층의 소비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겠지만, 평균 임금 인상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맷 셔우드 퍼페추얼 인베스트먼트 투자전략 부문 책임자는 "임금 인상률이 2%에서 바닥을 쳤지만, 건설업이나 인프라 관련 산업을 제외하면 임금 인상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시장의 2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은 영향을 받겠지만, 호주 전체의 평균 임금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멜버른(호주)=홍성준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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