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개될 김정은 친서 내용과 트럼프 반응 '주목'

폼페이오 기자회견 “미국의 목표 CVID는 분명”
美, 미북회담 언제 열릴지 아직 몰라...여지 남아

김영철 북한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양측은 막판 ‘빅딜’에 마무리를 찍을 지에 대해 관심을 받았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처음 얼굴을 마주한 90분간의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뉴욕 회담’이 미국 측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와 북한 측의 CVIG(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이란 ‘빅딜’을 조율하는 자리였지만 2시간 20분 만에 신속하게 끝났다.

폼페이오 회담 후 31일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1일 오전 3시15분)기자회견을 가졌다. 폼페이오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담 결과에 대해서 “저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오늘 이런 기회를 통해 양국이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할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라고 밝혔지만, 회담의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폼페이오는 지난 72시간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표현했다. 이는 곧 폼페이오와 김영철 부위원장의 회담 외에 판문점과 싱가포르 실무 협상까지 모두 포함해 말한 것으로, 큰 틀에서 미북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조율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뉴욕 회담으로 양측의 핵심 의제에 대한 간극이 어느정도 좁혀졌다는 의미의 발언을 했다. 그는 "여기 뉴욕회담에선 얻을 수 있는 진전을 이루는 데 필요한 시간을 가졌다"며 "분명히 하고 싶었던 일련의 이슈들이 있었고 양측이 원하는 바를 분명히 할 주제들이 있었는데 그걸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가 합의에 이르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김 위원장이 그러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다”며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 회담 뒤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72시간 동안 (회담 개최) 조건을 조성하는 데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6·12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의 방향을 바꿀 일생의 한 번 기회를 잡을 수 있으려면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지도력이 요구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YTN보도화면 갈무리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 회담 뒤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72시간 동안 (회담 개최) 조건을 조성하는 데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6·12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의 방향을 바꿀 일생의 한 번 기회를 잡을 수 있으려면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지도력이 요구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YTN보도화면 갈무리

이어 저녁 6시 50분경 김영철 부위원장은 호텔을 나서 유엔주재 부대사 관저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저녁 만찬을 가졌다.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환영 자리 성격으로 약 1시간 동안 만찬은 진행했다.

미국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의 내용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공개서한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 통보하면서 “마음이 바뀌면 주저 말고 전화나 편지하라”고 한 데 대한 공식적인 답장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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