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위치한 우간다는 아프리카 나라들 중에서도 낮은 문맹률과 높은 취학률을 자랑하며 주변나라에서 유학 올 정도로 좋은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초등교육의 보급 속도가 빠른 데 비하여 고등교육의 보급은 늦은 편이며 교육비를 부담하지 못해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청소년들도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 대학생들이 발벗고 나섰다. 제16기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으로 지난 2월 우간다에 파견된 국내외 대학생들이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교에 갈 수 없는 현지 아이들을 모집해 무료 아카데미 교실을 열고 있다.

수도 캄팔라 중심부에 위치한 루비리 중〮고등학교에서 매주 금요일 △컴퓨터 △태권도 △댄스 △한국어 △중국어 △태국어 △마인드(인성) 교육 등의 교실을 운영 중이다. 첫 교육 때는 30명 남짓 학생들이 참석했지만 루비리 학교 교장의 적극적인 지지와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현재는 약 500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현지 학생 및 교사들은 현지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과목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의 재능기부로 무료로 배울 수 있다는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루비리 고등학교 교사인 프레드(41) 씨는 “오랫동안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왔지만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취업이나 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되는 수업은 학교에서 할 수 없었다.”며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아카데미는 우간다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아카데미 교실에 참석 중인 아이린(11세) 양은 아카데미 교실 중 특히 인성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는지,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들으면서 저도 학교를 졸업하고 도전과 봉사하는 마인드로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위해 작은 교실을 열고 싶다.”라고 말했다.

태권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이준성 단원
태권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이준성 단원

태권도 교실을 운영 중인 이준성 단원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봉사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여기서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오히려 아이들에게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배웁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는 세계적인 청소년 단체 국제청소년연합(IYF)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라는 슬로건 하에 매년 전 세계 80여 개국으로 해외봉사단원들을 파견한다. 이들은 각국 정부와 함께 교육봉사, 사회봉사, 선교봉사, 문화외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캄팔라(우간다)=김유나·김나경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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