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 봉사자 “청소년들 꿈, 소망 갖는 모습에 보람”

IYF 키리바시 지부, 현지인 한국어·태권도 교육 앞장

한국의 정신과 문화가 태평양 섬나라 사람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남태평양 키리바시에서 한국 드라마, 가요TV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 태권도등 한국문화를 배우고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국제청소년연합 키리바시지부가 현지 청소년들을 위한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에서 해외봉사를 떠난 단원이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모습. ⓒ윤태현
국제청소년연합 키리바시지부가 현지 청소년들을 위한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에서 해외봉사를 떠난 단원이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모습. ⓒ윤태현

국제청소년연합(IYF) 키리바시 지부는 현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실, 태권도 교실을 비롯해 한국어말하기대회, 한국가요부르기대회를 운영하며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5월 1일(현지시간)에는 키리바시 행정기관이 밀집된 바이리키(Bairiki) 한 공원에서 IYF 주최로 제1회 한국어노래경연대회 및 말하기 대회가 개최됐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10명의 참가자들이 본선 경연을 벌였다. 한국어노래경연대회에서는 박진영의 ‘허니’를 완벽한 모창과 댄스로 소화한 따바와 바라니꼬(Tabwaua Baraniko,22세, Teaoraereke거주)가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가요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따바와(22세) 공연 모습.ⓒ윤태현
한국가요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따바와(22세) 공연 모습.ⓒ윤태현

한국어말하기대회에서는 엠마 떼까네네(Emma Tekanene, 18세)가 대상을 수상했다. 엠마 떼까네네는 어머니의 마음을 몰랐다가 사랑을 발견하며 느낀 행복을 이야기하며 심사위원들과 관객에게 감동을 주었다.

엠마 떼까네데양은 “평소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대학생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를 잘 말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대학생들과 어울리면서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 가서 한국어와 문화를 더 깊이 공부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국제청소년연합은 키리바시 명문 고등학교 ‘KGV&EBS’에서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키리바시 KGV & EBS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수업을 하고 있는 굿뉴스코해외봉사단원 문대은씨.ⓒ윤태현
키리바시 KGV & EBS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수업을 하고 있는 굿뉴스코해외봉사단원 문대은씨.ⓒ윤태현

태권도 교육 봉사를 하고 있는 대학생 문대은(20) 굿뉴스코 단원은 “태권도 교실에 참여 하고 있는 학생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합니다. 몇 가지 동작을 가르쳐 주면 집에서 몇 시간을 혼자 연습하고 올 정도입니다. 학생들 중에는 태권도 사범이 되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태권도를 통해 키리바시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하루하루 희망으로 사는 것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국제청소년연합 키리바시 지부 관계자는 “원래 키리바시 사람들은 인도, 중국, 미국 드라마를 즐겨봤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입니다”라며 “지부를 설립 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국어 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는데, 매 학기 마다 20여 명의 학생들이 등록할 정도로 한국어 배움에 대한 인기가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타라와(키리바시)=윤태현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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