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나집 현 총리 '수십 억 공급 횡령' 의혹으로 맹공
5월 9일로 다가온 제14대 말레이시아 총선을 앞두고 61년간 장기집권을 해온 여당 연합인 국민전선(BN)의 재집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0일 “5월 9일 말레이시아 총선을 실시할 것이며 각 당은 이달 28일에 후보를 지명하고 이후 11일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나집 라작 현 총리가 수십 억 달러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나집 총리의 소속당인 국민전선(BN)이 61년간의 장기집권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나집 현 총리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야권 후보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는 나집 총리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에 나집 총리는 관련 사안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나집 현 총리의 공금횡령 의혹과 관련한 사안이 중대함에 따라 이번 총선을 통해 61년간 장기집권 해온 여당의 정권을 교체하고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말레이시아 총선에서는 총 222명의 하원의원과 587명의 주위원을 뽑는다. 유권자는 1494만 명으로 집계된다.
한편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주중에 치러지게 되는 이번 총선은 매 선거마다 책정된 15일간의 유세기간보다 짧은 11일이 책정되어 저조한 투표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조진영 글로벌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