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현지시간) 탄자니아의 수도 도도마에서 올해 54주년을 맞은 '탄자니아 유니온 데이' 기념식이 열렸다. 탕가티카와 잔지바르 군도로 나뉘어있던 현재의 탄자니아 합중국은 1954년 4월 26일 양국 정상의 합의하에 하나의 국가로 통합했다. 사진은 수도 도도마의 전경ⓒ전희용 글로벌리포터
4월 26일(현지시간) 탄자니아의 수도 도도마에서 올해 54주년을 맞은 '탄자니아 유니온 데이' 기념식이 열렸다. 탕가티카와 잔지바르 군도로 나뉘어있던 현재의 탄자니아 합중국은 1954년 4월 26일 양국 정상의 합의하에 하나의 국가로 통합했다. 사진은 수도 도도마의 전경ⓒ전희용 글로벌리포터

4월 27일, 2018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됐다.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의제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회담을 기점으로 전 세계가 그토록 염원하던 한반도의 평화가 향후 어떻게 정착되어 갈지 온 국민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 날이 남북의 평화를 이룩한 ‘평화의 날’로 남길 바라며.

동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탄자니아에서는 이보다 하루 앞선 4월 26일이 그런 날이다. 지금으로부터 54년 전 1964년 4월 26일, 탕카니카(Tanganyika) 내륙국가와 잔지바르(Zanzibar) 군도가 역사적인 합방을 이뤄 지금의 탄자니아 합중국이 탄생했다.

탕가니카의 줄리어스 네레레(Julius Nyerere) 대통령과 잔지바르의 아베이드 카루메(Abeid Karume) 대통령은 국가의 발전과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두 나라를 합방하기로 하고 탕가니카의 TAN과 잔지바르의 ZAN을 따서 공평하게 합하여 오늘의 탄자니아(Tan-Zan-ia) 합중국(the United Republic of Tanzania)이라는 국가명이 생겨나게 됐다.

탄자니아 국기의 초록은 탕가니카의 국토와 농업을, 파랑은 인도양의 군도인 잔지바르를 상징한다. 하나된 양국의 색깔을 배합하여 제정한 것이다.
탄자니아 국기의 초록은 탕가니카의 국토와 농업을, 파랑은 인도양의 군도인 잔지바르를 상징한다. 하나된 양국의 색깔을 배합하여 제정한 것이다.

탄자니아의 국기에도 양국 연합의 의미가 나타나있다. 노랑테두리를 두른 검은 띠가 대각선으로 배치되어 초록과 파랑의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데 초록은 탕가니카의 국토와 농업을, 파랑은 인도양의 군도인 잔지바르를 상징한다. 하나된 양국의 색깔을 배합하여 제정한 것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수도 도도마에 위치한 잠후리 스타디움에서 '탄자니아 유니온 데이' 기념식이 올해로 54주년을 맞아 열렸다.

"어려움과 시련이 있지만 다함께 하나 된 나라를 지켜나갑시다!" 이 날 존 폼베 마구풀리(John Pombe Magufuli) 현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 기념식에 모여든 탄자니아 국민들이 그의 연설에 환호했다.

4월 26일 먼 이국 땅 탄자니아에서 울려 퍼진 평화의 메시지가 2018년 4월 27일 나의 조국 대한민국에서도 울려 퍼지길 기대해본다.

다르에스살람(탄자니아)=전희용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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