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사장단 오찬서 北비핵화 입장 등 밝혀 …文정부, 정상회담 앞두고 자신감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내 언론사 사장들과 오찬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청와대)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내 언론사 사장들과 오찬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48개 주요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며 “비핵화와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가 결국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동맹 해체 주장으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같이 답한 것.

2018남북정상회담을 8일 앞둔 4월 19일 청와대가 언론사 사장단을 초청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47개 언론사 사장이 참석했으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사회로 청와대 충무실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 3단계 평화체제 구상....‘종전선언’ , ‘북미 비핵화 합의’,  ‘평화협정’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7월 저의 베를린 선언을 두고도 꿈같은 얘기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꿈이 지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우리는 대화의 문턱을 넘고 있을 뿐”이라며 “남북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의 종식, 그 다음에 자신에 대한 안전 보장, 그것을 말할 뿐”이라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정부가 ‘북한 비핵화’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아울러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 과거의 2차례 열렸던 남북정상회담과 이번 회담의 성격이 다른것을 인식하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의 공조를 강조하며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절대적인 지지와 격려가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는데 결정적인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65년간 끌어온 정전체제를 끝내고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이 정상회담에서 정치적 의미의 종전을 선언하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를 이끌어내고, 남북미 3국 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로드맵을 통해 ‘3단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구상을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양승동 방송협회회장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는 보편적인 가치‘라며 “한반도 평화 민족의 동질성 회복은 공영방송인 KBS MBC SBS 포함한 방송의 공적 책무라고 생각한다. 남북 관계 개선, 북한 비핵화, 또 한반도 평화 흐름이 잘 유지, 발전될 수 있도록 방송인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기대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병규 신문협회회장은 “언론은 4.27 남북정상회담이 대통령의 목표대로 완전한 비핵화의 출발점이 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그 길에 모든 언론이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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