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10시경(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 시가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발전기가 있는 몇몇 집만 불을 밝히고 있다 ⓒ최은성 글로벌리포터
18일 오후 10시경(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 시가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발전기가 있는 몇몇 집만 불을 밝히고 있다 ⓒ최은성 글로벌리포터

푸에르토리코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푸에르토리코전력(PREPA)이 18일(현지시간) 섬 남쪽 지역에 설치된 주요 송전선에 문제가 생겨 최소 140만 명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불안정한 배전 설비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굴착기가 대형 송전선을 훼손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미군 등 인력이 투입되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허리케인 마리아 이후 7개월가량 4만여 명이 여전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18일 현재 현지 주민들 사이에는 정전이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에 시내 주유소는 주유하려는 차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이날과 같은 대규모 정전시에는 불안정한 치안 때문에 초저녁만 되어도 거리에 사람들을 볼 수 없다.

푸에르토리코의 교민 Y씨는 “저녁에는 발전기가 있는 집만 불을 밝히고 있으며 내일 아이들이 다니는 아레시보시 소재 초등학교에서는 단축 수업 예정이고, 대부분 가구가 무더운 날씨 속에 랜턴이나 휴대용 선풍기 등을 의지해 정전 사태를 이겨나가고 있어요”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정전사태는 지난 주 84만명이 피해를 입었던 정전 사태 이후 일주일도 채 안된 상황에서 벌어졌다.

아레시보(푸에르토리코)=최은성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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