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 국내 최초 국립 공공의료대학(원)이 설립될 예정이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당정협의를 통해 폐교한 서남의대 정원을 활용해 전라북도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2022년에 설립하고 지역 의료격차 해소 및 필수 공공의료의 공백 방지를 위한 공공의료 종사 인력을 국가에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는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적극 환영한다"며 "국립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이 서남대 폐교로 상실감이 깊은 도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법률마련 등 후속절차에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남원에 국립 공공의료대학(원)이 설립되면 우수한 교육을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및 전북지역 공공의료기관에 최고 수준의 임상교육시설 인프라 투자도 뒤따를 예정이다.

이미지=국립중앙의료원
이미지=국립중앙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은 2022년까지 원지동으로 신축 이전하는 현대화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대화된 시설 장비와 최고 수준의 인력을 갖추고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감염병병원, 중앙모자보건센터 등을 겸비한 국가의 중앙 공공병원 역할을 수행한다.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졸업한 학생들은 각 시‧도로 배치돼 지정된 의료기관 등에서 일정기간 복무하며, 주로 국가 및 지역 공공의료기관과 지역의 필수의료 수행기관, 역학조사 분야 등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교육 비용 등은 정부가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국립중앙의료원과 연계·운영을 통해 우수한 의료진 확보와 교육으로 국가 및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 지역의 필수의료 수행기관, 역학조사 분야 등에서 근무하는 안정적인 의료인력 양성과 확보로 의료서비스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의료계 에서는 최초의 국립 공공의료대학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나타냈다. 대한의사협회 김주현 대변인은 “정부의 공공의료에 대한 고민은 이해하지만 공공의료에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선 단순히 보건소에 근무할 의사를 양상하는 것보다 매우 전문화된 인력을 배출해야한다”면서 “하지만 공공의료대학이 과연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의대를 만든다고 해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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