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여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이 차례로 피고 지는 사이 꽃샘추위가 물러갔다. 4월 들어 서울시 일일 최고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르며 날로 따뜻해지는 가운데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늘고 있다. 

여의도(4/7-12), 석촌호수(4/5-13)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벚꽃축제 끝물을 즐기려는 상춘객이 몰리고, 관악산, 청계산, 북한산 등지에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팔당댐 자전거코스에는 자전거하이킹을 즐기는 라이더들이 줄을 잇는다. 

다들 봄을 만끽하는 데 여념이 없다. 매년 그렇다. 봄을 봄답게 보내느라 시간을 투자하고 발품을 팔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온 듯 만 듯 봄은 왜 그리도 짧기만 한지.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싹이 돋고, 겨우내 굳어 있던 흙들이 풀리면서 봄비를 머금고 부풀어 오른다. 꽃향기, 풀냄새, 촉촉한 흙냄새가 봄바람에 어우러진 봄내음이 코끝을 감돈다. 요즘 나오는 봄나물엔 봄내음이 가득하다. 봄나물 듬뿍 넣은 비빔밥 한 그릇으로 아쉬운 봄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산채비빔밥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산채비빔밥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산채비빔밥에 들어가는 봄나물로는 쑥, 냉이, 달래, 두릅, 미나리 등이 있다. 비타민A와 C, 미네랄과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해 춘곤증, 만성피로, 식욕증진에 탁원한 효능이 있다. 향과 맛으로 식욕을 돋우고 신진대사를 높여주는 봄나물, 지금이 제철이다.

산채비빔밥 가격은 서울 중구 'ㅁ'산방 7,000원, 경기 파주 'ㅇ'비빔밥 7,500원, 경기 광주 'ㅇ'순두부 7,000원 등이다. 

온 가족이 좀 더 저렴하게 즐기려면 근처 마트나 시장에서 구입해 집에서 직접 조리하는 방법도 있다. 롯데마트는 12일부터 18일까지 봄 산나물을 판매하는데 순창 참두릅 1팩 6,800원, 강원도 명이나물 1팩 4,500원 강원도 눈개승마 1팩 3,8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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