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4월 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케냐 PCEA 키쿠유 병원(PCEA Kikuyu Hospital)에 팔다리를 잃은 환자들을 위한 성금 4만 불을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팔다리 절단 환자 100여명의 의족 및 의수를 제작하는데 사용된다.

케냐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서동 의수족전문의 (사진=송태진)
케냐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서동 의수족전문의 (사진=송태진)

전 세계에는 4천 5백만 명이 넘는 절단 환자들이 있고, 그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케냐에도 50만명이 팔다리를 잃은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걸로 조사된다. 질병, 산업재해, 폭력사건, 교통사고 등 여러 원인이 있다. 특히 야생동물이 많은 케냐에서는 하마나 악어의 습격에 의한 절단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원치 않은 사고는 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발생한다. 신체의 일부를 잃은 이들은 노동을 하기 쉽지 않아 부양가족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준다. 케냐 거리에는 팔이나 다리를 잃고 목발을 짚은 채 구걸하는 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족에게 버림받아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이다. 1인당 국민 소득이 아직 3백만 원 정도에 불과한 케냐 사람들이 50만원에 달하는 의수족 치료를 받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난 5일, 케냐 PCEA키구유병원에서 절단환자를 위한 성금 전달실이 진행됐다 (사진=송태진)
지난 5일, 케냐 PCEA키구유병원에서 절단환자를 위한 성금 전달실이 진행됐다 (사진=송태진)

아프리카 케냐의 안타까운 형편에 주목한 LG전자는 2006년부터 케냐 환자 의수족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12년 동안 875명의 환자들에게 의수 의족이 무료로 제공되었다. LG전자의 지원사업은 일회성 홍보용 이벤트가 아니라 아프리카를 돕기 위한 후원 활동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성금 전달식에는 LG전자 배성호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최서동 의수족전문의, 조엘 잠후리 PCEA 키쿠유 병원 행정이사 및 후원금 수혜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후원금 수혜자들이 준비한 감사 공연으로 성금 전달식이 시작되었고, 후원 사업 보고가 이어졌다.

배성호 LG전자 노조위원장이 조엘 잠후리 PECA 키쿠유병원 행정이사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송태진)
배성호 LG전자 노조위원장이 조엘 잠후리 PECA 키쿠유병원 행정이사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송태진)

배상호 LG전자 노조위원장은 ‘LG전자의 성금으로 수혜자들의 행복한 삶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고, 조엘 잠후리 키쿠유 병원 행정이사는 ‘LG전자의 슬로건 ’Life is Good‘처럼 LG전자가 케냐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며 화답했다. 이어서 기념식수가 진행되고 전달식은 마무리 되었다.
누구보다도 간절한 도움이 필요한 케냐 절단 환자들이 한국 기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게 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나이이로비(케냐)=송태진 글로벌리포터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