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봄비 덕에 미세먼지 걷혀, 4일 온종일 '맑은 하늘'

4일 오전 양천구 신월동 한 거리에 벚꽃이 만발했다. 꽃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민들이 한가로운 오후 한 때를 보내고 있다.
4일 오전 양천구 신월동 한 거리에 벚꽃이 만발했다. 꽃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민들이 한가로운 오후 한 때를 보내고 있다.

4월 2일부터 서울 지역에 곳곳에서 벚꽃이 개화하면서,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나선 시민들이 산책을 하는 모습도 부쩍 눈에 띈다. 

4일 낮 기온이 서울 20도, 대전 23도, 대구 26도 등까지 올라가면서 초여름 같은 날씨를 보였다. 한달 이상 기온이 빨리 올라가면서 서울의 벚꽃도 지난해보다 8일, 평년보다 4일 빠른 2일 개화했다.

이날 밤부터는 비 소식이 있어 다시 쌀쌀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밤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를 시작으로 5일에는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부 지역의 경우 돌풍과 벼락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주말에는 벚꽃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봄꽃을 시샘하는 비가  4일 새벽 서울 경기를 포함해 전국에 내렸다. 이날 새벽 봄비로 그동안 대기중에 있던 미세먼지가 깨끗히 씻어내려가 4일 오전부터 오후 내내 맑은 하늘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도 전 권역에서 '좋음'으로 나타났다.
봄꽃을 시샘하는 비가  4일 새벽 서울 경기를 포함해 전국에 내렸다. 이날 새벽 봄비로 그동안 대기중에 있던 미세먼지가 깨끗히 씻어내려가 4일 오전부터 오후 내내 맑은 하늘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도 전 권역에서 '좋음'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평년보다 3~7℃가량 낮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말 서울 지역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예정돼 있다. 서울 서초구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재천 영동1교~영동 2교 2.5km구간에서 '양재천 벚꽃길 등(燈)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서울 여의서로 일대에서도 여의도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서울시는 봄꽃축제가 열리는 주말동안 버스막차연장, 지하철 9호선 증회운행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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