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습격, "우리 시·도는 이렇게 대응합니다!"

고농도의 미세먼지로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각 시도별 지자체가 내놓은 미세먼지 대응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는 어제(26일)에 이어 오늘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전날 16시간동안 서울, 인천, 경기의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모두 나쁨 수준에 들고, 다음날에도 24시간동안 서울, 인천, 경기북부, 경기남부 등 4개 예보권역에서 나쁨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공공기관에서는 차량2부제를 실시하고 공공운영사업장 및 공공이 발주한 건설공사장은 운영 시간을 조절한다.

◇광주시, 내달 16일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광주시도 오는 4월 16일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수도권에서만 시행되고 있어 그 외 지자체에서도 이와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는 “2월 초부터 17개 기관·부서와 협업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시행안을 마련하였으며 이달 중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시 산하 기관과 자치구 등의 준비 기간이 필요함에 따라 다음달 16일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16일부터 광주시에서도 차량2부제, 공공주차장 폐쇄, 공공운영사업장 및 건설공사장 운영시간 조절 등의 대책이 시행된다.

◇경기도, 대중교통 이용자에 마스크 375만개 무료 보급

경기도는 ‘2018년 알프스 프로젝트 사업’으로 미세먼지 저감대책 관련 사업을 기존 40개에서 46개로 확대 운영하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세먼지가 심할 때 휴교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먼저 미세먼지 민감계층인 7세 이하 어린이와 만65세 이상 보건소 진료 어르신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무상 보급한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375만매를 무료로 보급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어제(26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됨에 따라 도내 16개 노선 185대에 미세먼지 마스크 1만8000매를 비치, 긴급 배포한 바 있다.

또한 2020년까지 어린이나 노약자 등 건강취약계층 이용 시설 2,200여 곳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미세먼지 기준이 강화된 만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의견을 하나로 모아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면서 “알프스 프로젝트를 비롯한 경기도형 환경복지 사업을 강화해 미세먼지로부터 도민 건강을 지키고 근본적인 미세먼지 저감대책이 마련되면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미세먼지 심할 때 ‘휴교령’ 검토”

박 시장은 26일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세먼지는 정말 큰 재난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침묵의 살인자”라며 “그런 관점에서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이상으로 나빠지면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휴교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만든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실외수업을 단축하거나 금지해야 하며, 경보 단계에서는 시·도교육감이 임시휴업을 권고할 수 있다. 실제 휴교 여부는 학교장이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