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올림픽, 빙상종목 넘어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 기록
세계인들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25일 마무리한다.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우리나라 선수들도 동계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등 빙상 종목에서만 메달을 획득했던 것을 넘어 스노보드, 컬링 등 그동안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지 못했던 종목에서도 눈부신 성적으로 메달을 획득하며 온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이상호 선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선수. 이상호 선수는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키 사상 첫 메달 기록에 온 국민이 박수를 보냈다. 강원도 정선 출신인 이 선수는 어릴 적 대관령 배추밭을 개량해서 겨울에 눈이 쌓이면 스노보드 연습을 했다고 해서 그에게는 ‘배추보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2013년에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스노보드의 김연아가 되고 싶다는 다짐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한 이상호가 거침없이 새 역사를 써내려가면서 앞으로 4년 뒤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상 첫 출전 종목,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종목이다. 우리나라는 국제 규격 경기장 하나 없을 정도로 하프파이프 불모지였다. 권선우 선수는 그동안 세계 대회를 출전하며 각고의 노력 끝에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 썰매종목의 서먹, 윤성빈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첫 '금'
‘아이언맨’ 헬멧을 쓴 윤성빈 선수가 번개 같은 질주로 우리나라 최초로 썰매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압도적인 속도와 주행트랙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썰매천재가 드디어 황제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윤성빈 선수의 활약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스켈레톤 첫 금메달 획득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윤성빈 선수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스켈레톤 종목의 시작을 기분 좋게 해서 좋다. 앞으로도 계속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담담히 우승 소감을 전했다. 사실 그는 스켈레톤에 입문한지 불과 6년 밖에 되지 않았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첫 출전해서 당시 1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IBSF 월드컵 최근 경기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고 올림픽 무대에서 그의 존재감을 전 세계인에게 알렸다.
3회 연속 메달 획득…이상화 선수 "값진 은메달"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메달 획득 기록이라는 새역사는 이상화 선수가 썼다. 이상화 선수는 2월 17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스타트 후 100m까지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달렸다. 하지만 후반부에 속도를 이기지 못해 주춤했고 37초 33으로 골인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응원해 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던 이상화는 끝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동계 스포츠 새역사, 마지막 페이지 남겨둔 여자컬링팀 스웨덴과 결승전
23일 저녁 일본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면서 8대7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25일 오전 9시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막판 승부를 펼친다. 세계 랭킹 1,2위인 캐나다와 스위스를 잇달아 격파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첫 동계올림픽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거침없는 승부를 펼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의 폐회식은 25일 오후 8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