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그 순간 난 느끼죠. 저 새들처럼 높이 날아오르는 듯 짜릿한 그 느낌! 불꽃 튀듯이 전기가 흘러 자유를 얻죠! ’ 왕립발레학교 오디션장에서 심사위원의‘춤을 출 때 어떤 느낌이 드느냐’는 질문에 답한 빌리는‘Electricity’노래에 맞춰 수십 바퀴의 완벽한 턴을 돌며 진심을 담은 춤을 춘다. 어린 빌리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상상 그 이상의 자유로우면서 강렬한 에너지는 심사위원뿐 아니라 무대와 객석을 사로잡아 버린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본 엘튼 존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이 작품으로 뮤지컬 음악을 만드는 일을 상상했다. 그의 상상은 현실이 되었고 극본 리홀, 연출 스테판 달드리와 함께 서로 영감을 주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탄생시켰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등 수많은 유명인사의 극찬을 받으며 영국, 호주, 미국, 캐나다 등 1,100만 명이 관람하였고 올리비에 어워즈, 토니 어워즈등 전 세계 권위있는 시상식에서 80여 개의 상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최고의 뮤지컬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한국에서도 초연되었고 명성답게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7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3차례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 과정과 2년에 걸친 과학적 트레이닝을 거쳐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 등 5명의 빌리가 탄생되었다. 그들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2시간 40분 동안 커다란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작품을 끌고 나간다. 거기에 연기의 대가 할머니 역에 박정자, 아버지 역에 김갑수·최명경, 발레선생님 역에 최정원·김영주 등 캐릭터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배우들이 합해져 감동의 뮤지컬이 탄생되었다.

배경은 1984~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 빌리는 작은 탄광 마을에서 형,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마을의 모든 남자들이 파업에 참여했고 아버지와 형도 예외 없이 매일 파업 때문에 나가 있어 빌리는 종종 할머니와 함께 집에 남겨진다. 어려운 형편에도 아버지는 아들을 열심히 복싱도장에 보냈는데 어느 날 빌리는 복싱 연습장에 늦게까지 남았다우연히 같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발레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처음엔 발레는 여자애들이나 하는 것이고 뭐가 재밌나 했지만 곧 빌리는 자신이 발레에 재능이 있음을 발견한다.

발레선생님 미세스 윌킨슨은 최고의 발레학교인 런던의 로열 발레 스쿨 입학오디션에 빌리를 참가시킬 것을 결심하고 빌리아버지의 반대에도 비밀리에 빌리와의 수업을 계속한다. 하지만 상황도 상황이고 남자가 발레를 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형의 강한 반대로 결국빌리는 발레를 포기한다. 어느 날 텅빈 복지회관에서 빌리는 강한 충동에 춤을 추고 아들의 춤을 처음 본 아버지는 감동을 받게 되는데….

광부대파업과 가정형편, 발레에 대한 편견, 형과 아버지의 심한 반대 등 역경에 맞서 싸우며 아름다운 도전을 위해 무대에서 날아오르는 빌리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준다. 특히 어른도 소화하기 힘든 계속되는 댄스와 노래, 연기를 소화하는 어린 빌리들의 열정에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그들이 2년에 걸쳐 얼마나 힘든 훈련을 받고 이 무대를 준비해왔는지 느낄 수 있다.

특히 발레뿐 아니라 아크로바틱, 탭 등의 댄스를 선보이는 빌리와 마이클, 어린 친구들의 재능과 노력이 펼쳐지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열정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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