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카카오 합류…3월부터 대표임기 시작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 ⓒ카카오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 ⓒ카카오

과거 네이버 주요 광고ㆍ디자인 했던 두 인물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에 여민수(48) 현 광고사업총괄부사장과 조수용(44) 현 공동체브랜드센터장이 내정됐다.

여민수, 조수용 두 새로운 리더십이 전면에 등장함으로 카카오의 제 2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여민수 대표 내정자는 2016년 8월 광고사업부문의 총괄 부사장으로 카카오에 합류했다. 당시 카카오는 광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 상무를 지낸 여씨를 영입했다.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 MBA과정을 거친 그는 오리콤, LG애드, NHN eBiz 부문장, 이베이코리아 상무,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 상무 등을 거친 광고 전문가다. 특히, 2000년부터 그는 네이버에서 검색사업부장, 네이버컴 사업개발팀장을 지내면서 네이버 광고사업 선봉에 서서 지휘를 맡았다.

여민수 부사장이 지난해 말 선보인 새로운 카카오광고 플랫폼은 카카오톡과 다음에서 추출한 데이터 분석으로 개개인의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광고가 가능토록 했다.

조수용 센터장은 같은 해 12월 브랜드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카카오와 한 배를 탔다. 이후 카카오뱅크, 카카오T, 카카오미니 등 카카오 성장 과정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까지 프리챌 디자인 센터장을 역임했다. 2003년부터 네이버에서 디자인을 총괄했고 2010년 부사장 자리를 두고 자신의 브랜드 미디어 회사 JOH를 창업하는 등 홀로서기를 했다.

조수용씨는 네이버의 녹색 검색창을 만든 사람이기도 하며 사옥 그린팩토리를 지은 디자이너로 유명한 인물이다.

여민수 대표 내정자는 “선장이라는 무거운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설레임을 느낀다” 면서 “기술과 서비스로 새로운 연결을 만들고 수많은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며 편리하고 즐거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조수용 대표 내정자는 “5600명이 넘는 카카오공동체 크루들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게 돼 긴장감과 무한한 사명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의 모바일 시대를 개척해온 카카오의 서비스와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로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신임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현 임지훈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로 카카오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마무리 된 만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예정된 임기까지만 대표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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