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作心三日’, 과연 나 혼자만의 문제일까?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독자 여러분들은 나름대로의 목표를 세웠을 것이다. ‘새벽에 한 시간만 일찍 일어나 외국어 공부를 해야지’ ‘열심히 운동해서 다이어트를 할 거야’ ‘매일 일기를 써 볼까?’ 등 계획대로 잘 실천하고 있는 목표도 있을 것이고, 며칠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되었던 계획도 있을 것이다.

지난 2017년을 한번 되돌아보자. 연초에 세웠던 갖가지 다짐은 대부분 작심삼일이 되었거나, 일부만 실천했을 것이다. 새해가 되면 마치 연례행사를 치르듯 많은 계획을 세우지만, 그 계획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자신을 가리켜 ‘나약하고 의지 없고 말뿐인 사람’이라고 자책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럴 때면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자.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획을 실행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계획한 것을 모두 이루지는 못했더라도 전혀 예상치 못한 목표를 이루어 보람을 느꼈던 경험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습관의 힘!
이번 2018년에는 단순히 ‘이러저러한 것을 하겠다’보다는 크든 작든 자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 건 어떨까? 새해에 버리고 싶은 나쁜 습관과 들이고 싶은 좋은 습관을 하나씩만 정해보는 것이다. 습관은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온 패턴이 굳어진 것이다. 따라서 습관을 변화시키면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다.

한때 필자는 하루 두 갑 이상씩 담배를 피웠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왜 이 백해무익한 것에 휘둘리며 돈과 시간을 낭비하며 건강까지 해쳐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담배를 피우던 습관을 버리고, 담배가 생각날 때면 운동하는 습관을 들였다. 덕분에 폐활량을 비롯한 건강이 좋아지고, 얼굴빛이 밝아졌을 뿐 아니라 밥맛도 좋아졌다. ‘힘들 때 담배를 피는 대신 운동을 한다’는 습관의 변화가 부수적인 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또 ‘토익 점수를 몇 점 이상 올린다’ 같은 목표보다는, 그 목표를 꾸준히 실천하기 위한 몸과 마음 상태를 다지는 습관을 찾아 완전히 몸에 배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에 나무 열 그루를 벤다’는 목표를 이루려면 무작정 열심히 나무 베는 데 매달리기보다 먼저 도끼의 날을 충분히 갈고, 본인의 체력을 키우는 등 차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심리학에 ‘회복탄력성回復彈力性·resilience’이란 개념이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역경이나 시련, 실패를 겪었을 때 오히려 이를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튀어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가리킨다. 즉 힘든 상황에서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체력과 긍정적인 사고를 꼽고 싶다. 체력이 뒷받침되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지치지 않고, 혹 지치더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다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필자가 한번은 심한 감기에 걸렸던 적이 있다. 몇 날 며칠을 앓으면서 사소한 일에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치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새삼 건강의 소중함을 느꼈다. 그때부터 TV를 보는 시간을 활용해 간단한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였더니 시간을 아끼고 운동의 효과를 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몸에 근육이 붙으면 체력이 생기고, 에너지가 충만해지고 활기가 넘친다. 그리고 결국 마음에도 여유가 생겨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탄력성이 좋아진다. 이렇듯 좋은 습관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 준다.

2018년은 ‘마음근육을 키우는 해’로 삼자
긍정적인 사고와 마음은 결국 감사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나를 있게 해준 부모님과 회사에 대해 감사하고, 주변 사람들과 세상에 감사하자. 공부나 일을 하더라도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보다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작게나마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때 훨씬 더 효율이 올라간다. 그래서 필자의 회사에서도 아버지와의 데이트 등 부모를 사랑하는 이른바 ‘치사랑’을 기르기 위한 행사들을 진행하며 직원들을 독려한다.

마음에도 마음만의 근육이 존재한다. 처음 겪을 때는 지독하게 힘들었던 일들도 결국 지나고 보면 별 것 아니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음이 단련되었기 때문이다. 힘든 상황에서 쉽게 벗어나려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기 위한 노력을 평소 꾸준히 해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이야말로 마음근육을 키우기 위한 필수요소다.

정리를 하겠다. 새해에는 단순히 ‘뭔가를 해 보겠다’는 일차원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다 그 일을 하기 위한 마음의 자세와 바탕, 즉 마음근육을 키우기 바란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그 감사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사고야말로 마음을 튼튼하게 하는 특효약이다. 독자들도 2018년을 맞아 새해에는 어떻게 마음근육을 키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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