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문화와 한국의 청소년 프로그램이 러시아 청소년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에는 너무 쉽게 이혼하고 재혼하는 분위기로 인해 무너진 가정에서 자라는 청소년들이 정말 많다. 그들은 마음을 두지 못하는 가정 속에서 외롭게 지내며, 누구의 사랑도 간섭도 제대로 받아 보지 못한 채 어두운 청소년 시절을 보내게 된다. 그래서 성적으로 문란하고, 마약에도 쉽게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그런 청소년들 사이에서 한류 문화는 굉장히 새롭고 매력적인 경험과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 한국에 빠져 웃음을 되찾은 러시아 청소년들이 모여 자원봉사를 위해 모여 주목 받고 있다.

러시아 제일의 문화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파크인 호텔.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최하는 월드캠프에서 6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모두 K-pop과 한국 드라마에 빠졌고 한국어클래스를 통해 만난 학생들이다.

▲ 까리나와 나스쨔
▲ 까리나와 나스쨔

















나스쨔(Nastya 18세)와 까리나(Karina 18세)는 같은 학교에 입학했는데 둘다 한국이 좋아 친구가 되어 함께 한국어클래스에 참석하게 되었다. 나스쨔는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와 '미남이시네요'를 좋아하고 K-pop 스타는 SS501, 샤이니, 슈퍼쥬니어을 좋아한다. 한국 드라마는 러시아에 비해 감동적이고 감정 표현이 자연스럽고 줄거리가 실제 삶 속에서 공감된다고 한다. 까리나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되면서 한국에 끌렸다고 한다.

러시아는 오랜 공산주의 체재 속에 문화의 부재로 외국의 선진 문화에 관심이 많지만, 오랫동안의 반미 감정으로 동양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갖는 편이다. 처음에는 일본 문화를 먼저 접하다가 점점 한류에 매력을 느껴 한국 매니아가 되는 경우가 많다.

▲ 자원봉사로 나선 러시아 학생들
▲ 자원봉사로 나선 러시아 학생들

















월드캠프에 자원봉사자로 모인 학생들은 처음에는 한류에 빠졌지만, 지금은 한국 청소년 봉사 단체를 만나 집에서 못 받았던 관심과 사랑을 받고 매일와서 교류하고 있다. 러시아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단체나 문화가 거의 없다. 이런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밝은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활력을 주는 이들은 러시아의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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