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러시아 향한 발언도 "어떤 협력도 해선 안돼"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당초 예상보다 4분더 길어진 가운데, 북핵과 FTA 등에 대한 돌출발언 없었고 한국의 분위기를 고려한 대북 메세지를 전했다. 

특히, 북한 정권의 비인도적, 반인륜적인 모습을 부각시켰다. 왜 이런 자유와 인권을 존중해야하는지 등을 한국과 북한을 비교해 도덕적인 관점에서 남북문제를 접근해 안보차원의 문제를 떠나 인류 보편적인 문제임을 인식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에 6.25 전쟁 당시 한미동맹 상황을 자세히 이야기했다.
"휴전선을 70년가까이 지키고 있다". "한미동맹은 전쟁 속에 싹텄다. 우리는 함께 승리했다" 는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굳건한 동맹이야기를 많이 했다.

북한에 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특히 북한 노동자의 인권문제에 대해 여러사례를 들어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통해 북핵 등 남북문제에 대해 미국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밝혔다. 특히,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문제에 대해 도덕적인 접근을 부각시켰다. (사진 ytn)
트럼프 대통령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통해 북핵 등 남북문제에 대해 미국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밝혔다. 특히,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문제에 대해 도덕적인 접근을 부각시켰다. (사진 ytn)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라는 교도국가"에서 전기를 쓰는 가정이 절반에 못미치며 북한 주민 10만명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노역을 하고 있고 , 5세 미만 영유아 30프로가 영양부족을 겪고있는 등 수많은 사람들이 기아, 강간, 살인에 고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곧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북한은 기념비 세우기에 급급하고 자국민에 대해 국가에 대한 충성도를 자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우려했던 돌출발언이나 강도 높은 이야기는 안 나왔다. 대신 북한을 향해 "우리를 과소평가말라. 시험에 들게 말라"라고 표현했다.

"동맹국에 대한 협박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한국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안심시켜주기 위한 발언도 눈에 띄었다. 아울러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며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나왔다.

눈여겨볼 점은 다음 방문지인 중국에 대해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돕고 유지시키지 말아라고 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도 불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힘의 시대, 평화를 원한다면 강력해야한다'며 한민족 운명은 고통이 아닌 자유속에서 번영하는 것이라며 통일한국에 대한 모습을 암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