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실업난…청년 실업률도 11.52%

온라인으로 구인구직‥구직자 3만7천여명 이력서 등록
대학 졸업생 중 10%만 졸업 첫해 취업 성공

아프리카 가나가 극심한 실업난을 겪고 있지만, 정부도 이를 해결할만한 뚜렷한 정책이나 해법을 찾지 못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나 통계청의 노동 인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도 실업률은 11.9%이며, 청년실업률은 11.52%로 조사됐다. 지난달 10월 기준으로 약 120만 명 이상이 실직 상태이며, 이 중 여성의 실업률이 남성보다 높다. 가나 대학교의 사회 경제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대학 졸업생 중 약 10%만이 졸업 첫해에 취업에 성공해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인기 구직 사이트 중 하나인 Jobberman Ghana. 가나에서는 대부분 구인·구직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고, 일부만이 신문, 라디오 등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 Jobberman Ghana)
현지 인기 구직 사이트 중 하나인 Jobberman Ghana. 가나에서는 대부분 구인·구직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고, 일부만이 신문, 라디오 등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 Jobberman Ghana)

현재 가나에서 대부분의 구인, 구직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구직자들이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등록해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현지의 인기 구직 사이트 중 하나인 Jobberman Ghana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에 등록된 구직자만 약 3만 7천여 명에 달하고, 지난해 상반기 일자리 중 48%가 가나 수도 아크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기업에서는 구인 조건 중 40%가 학사 학위를, 38%가 고졸 학위를 요구하고 있으며, 사이트에 게시된 일자리 중 70%가 월 500세디(한화 13만원)정도의 최저 급여를 제시하고 있다. 한 달에 260만 원 정도를 급여로 지급하는 곳은 0.3%에 불과했다.

반면, 월 100만원미만의 급여를 받는 군인, 경찰 등 공무원, 은행원들은 안정성이 보장돼 인기가 높다.

가장 선호하는 직종 '석유ㆍ가스 엔지니어'

현재 가나에서는 석유, 가스, 에너지, 광산업 종사들이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숙련된 엔지니어의 경유 월 220만 원 정도로 임금을 받고 있어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다. 이외에 교수 및 고위 교직원은 월평균 140만원, 프로젝트 매니저는 150만원, 회계담당자는 약 170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유망 있는 직종으로 석유와 가스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가 꼽힌다. 엔지니어의  경우 가나가 석유와 가스 수출국이라는 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프로그래머는 2017년도 가나의 인터넷 사용자 수가 약 800만 명으로 전 국민의 27.8%가 인터넷을 사용하기때문에 인터넷과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금융산업 등 정보처리 관련 분야가 빠른 속도로 성장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최적화하는 프로그래머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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