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머로우 희망캠페인 만원의 기적

태권도복, 미트, 보호대도 없지만 오늘도 짐바브웨 학생들은 진지하게 태권도를 배웁니다. 멋있어 보이고 싸움을 잘하고 싶어서 호기심을 가지고 시작한 학생들도 있지만 예와 도를 중시하는 태권도의 정신을 배워가며 남보다 나 자신을 이기는 마음까지 배워가는 학생들이 대견해요. 태권도교실 학생들이 태권도를 더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오직 하나, 태권도

부모님의 직업 특성상 자주 이사를 하곤 했는데 저에게는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들에 적응하는 것이 매번 너무 어려웠습니다. 어느 학교에나 텃세를 부리는 학생들이 있었고 무시받기 싫어하던 저는 자주 싸움을 하곤 했습니다. 싸움을 더 잘하고 싶던 중3 때 마침 학교에서 무료로 복싱부에 들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몇 번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부모님은 ‘지금 너의 마음으로는 힘으로 친구들을 대하려고 한다’며 단호하게 거절하셨습니다. 하지만 태권도는 허락하셨습니다. 사람을 해치고 싸우기 위해 창안된 기술들과 다르게, 도와 예를 중시하는 태권도만은 허락하신 것이었습니다.

대학생 때에도 태권도장을 다니며 훈련을 해서 유단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루는 학교에서 마인드 강연을 듣는데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무엇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마음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자 해외봉사활동을 위해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진지하게 태권도를 배우는 짐바브웨 학생들
진지하게 태권도를 배우는 짐바브웨 학생들

나를 이겨내기 위한 것

현재 저는 남부 아프리카에서 2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나를 중국인이라고 놀리기도 하는데 제가 태권도 검은띠인 걸 알면 다들 신기해하고 배우고 싶다고 합니다. 태권도 아카데미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는 타코즈와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할머니 손에서 어렵게 자란 타코즈와는 아픈 기억과 약한 마음 때문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어느 날 타코즈와와 이야기를 하는데 그는 정말 강해지고 싶다고 했습니다. 마치 학생 때 제 모습 같았습니다. ‘태권도의 수많은 기술들이나 훈련은 남을 이기기 위한 것이기 전에 나를 이겨내기 위한 것이야. 나를 이기지 못하면 남을 이길 수 없어’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후 타코즈와는 무조건 힘으로 열심히 하기보다 자신과 싸우는 걸 배우며 진지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때 저는 분노와 슬픔에 사로잡혀 살았습니다. 하지만 굿뉴스코 해외봉사 활동과 태권도를 통해 육체적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한계가 있음을 알았고 마음에서 이겨내고 나 자신을 이기면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오늘도 저는 학생들과 아침 일찍 조깅을 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남을 이기기 위한 훈련이 아닌, 나 스스로를 이겨내기 위해 훈련을 합니다. 짐바브웨 태권도 교실을 위해 독자분들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저는 시골에서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당시 나이도 어렸고 마음도 약해서 엄마 없이 지내는 환경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10살 무렵에는 새어머니와 도시에서 살게 되었고 하루는 클리포드라는 친구의 소개로 굿뉴스코해외봉사 학생들이 진행하는 청소년 캠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마인드 강연을 통해 마음의 세계를 배웠고 어두웠던 내 마음이 밝아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봉사단원인 양경찬 선생님이 진행하는 태권도 교실을 참석했습니다. 기본 동작부터, 발차기 등 모든 동작이 낯설고 아카데미가 끝나고 나면 온몸이 쑤시곤 했지만 새로운 걸 배우는 거 자체가 너무 흥분됩니다.

그리고 태권도의 수많은 기술들이 남을 이기기보다 나를 이겨내기 위한 것이라는 양경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먼저 단련시켜야 할 건 내 마음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태권도 아카데미 시간이 너무 좋고 매일 기다려집니다. 이곳에서 사귄 친구들과 함께 태권도를 계속해서 배우고 태권도 정신도 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타코즈와, 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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