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에 살며 하얀 얼굴과 둥글둥글한 몸매의 귀여움으로 전 세계의 인기를 사로잡은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 이번엔 무민이 사랑과 우정을 전하고자 최초로 한국을 방문해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이야기를 펼친다. 소설책의 삽화, 그림책, 오페라, 연극 등 다양한 활동의 길을 걸어온 무민을 원화로 만나보고 원작자 토베 얀손의 예술세계도 느껴보자.

 

날짜 11월 26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
문의 02-837-6611
관람료 성인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맞아 최초로 국내에서 무민원화전이 열렸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최되며 토베 얀손이 그린 원화부터 무민 저작권사가 소장한 미공개 작품까지 70년이 넘는 무민의 연대기를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총 7개의 섹션에서 35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무민 스토리 소설과 그림책, 만화, 애니메이션, 삽화 등을 통해 무민의 이야기 속에 빠져보자.

<무민 골짜기의 겨울> 삽화 ⓒMoomin Characters™
<무민 골짜기의 겨울> 삽화 ⓒMoomin Characters™

원화전답게 전시장 입구에 커다란 무민 책이 펼쳐져 있다. 펼쳐진 책 속으로 들어가면 보통 책 첫 페이지에서 등장인물을 소개하듯 무민과 그의 가족, 친구들의 프로필뿐 아니라 사는 곳, 탄생 역사 등의 소개로 전시가 시작된다. 1945년 <무민 가족과 대홍수>라는 소설책을 시작으로 아이들을 위한 희망적 스토리의 글과 삽화를 작업해오던 토베 얀손은 1960년부터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부활절 카드를 위한 드로잉, 1940 ⓒMoomin Characters™
부활절 카드를 위한 드로잉, 1940 ⓒMoomin Characters™

<보이지 않는 아이>, <무민파파와 바다>에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과 위로를 느낄 수 있다. 무민은 연극, 오페라 무대에도 올랐다. 1974년에 공연된 연극은 객석이 1만5천 명으로 꽉 채워지며 성공리에 마쳤으며 그때 배우들이 입었던 의상도 전시된다.

<스웨덴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캠페인 포스터 ⓒMoomin Characters™
<스웨덴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캠페인 포스터 ⓒMoomin Characters™

무민 오리지널 카툰 섹션에서는 1954년부터 1974년까지 영국신문 <더 이브닝 뉴스>에 연재된 무민 코믹 스트립 시리즈와 오리지널 스케치를 볼 수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핀란드를 되살리고자 토베 얀손이 오로라 어린이 병원에 그린 따뜻하고 즐거움을 주는 벽화작품도 공개된다. 국내 출간된 무민 도서가 소개되며 디지털 라이브러리도 꾸며지니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로 무민과 더욱 친해지자.

 

토베 얀손 1914~2001
핀란드의 대표적인 예술가이자 여류화가. 조각가인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인 어머니의 아뜰리에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예술가의 길을 걸었다. 1945년 무민 소설을 시작으로 동화책, 코믹 스트립 등의 무민 시리즈를 창작했고 무민 소설 외에도 12개의 소설과 단편집을 집필하며 일반 산문, 동화, 모험담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다뤘다. 1966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어워드, 1975년 Order of the Smile, 1976년 프로 핀란디아 핀란드 국민 훈장 등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 무민과 함께 토베 얀손의 예술세계를 만끽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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