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지은 씨는 외근을 나간 팀장님으로부터 작년 거래처 목록을 급히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지은 씨는 곧바로 회사 서버에 접속하여 자료 폴더에서 팀장님이 원하는 파일을 찾아 메일로 보내드렸다. 인터넷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자료를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참 편리한 세상이다.

2000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휴대용 저장 공간으로 플로피 디스켓을 사용했다. 시간이 흘러 USB 메모리가 나오고 외장하드가 생기면서 용량은 늘어났지만, 이동식 메모리를 휴대하고 있지 않을 때 급히 자료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곤란함을 겪기도 했다. 또한 자료의 양이 늘어날수록 물리적인 저장 공간을 계속 늘려야한다는 불편함도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며 더 편리한 저장 공간으로 개발된 것이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클라우드는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컴퓨터에서는 구름이 무한하게 펼쳐져 있는 것처럼 저장 공간을 무한으로 확대할 수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나 구글앱스 등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많이들 사용하는 대표적인 클라우드로,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으로 접속만 하면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테블릿PC 등의 각종 IT기기를 사용하여 정보를 수 정 및 공유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인을 넘어 기업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각 부서에서 전문적으로 일해 온 직원들의 노하우가 담긴 자료와 회사 내 고급 정보 및 역대 데이터들은 전부 사내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우리가 살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와 마주하는데, 그때마다 어떻게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많다. ‘졸업을 앞두고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 어떻게 진로를 결정하나요?’, ‘마음이 맞지 않는 동료와 함께 일하기가 힘들어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원하는 일이 풀리지 않아요. 이럴 땐 어떻게 하죠?’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을수록 난감한 문제를 만났을 때 가슴이 답답할 확률이 높다. 인생을 헤쳐 나가는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혜가 부족하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업무를 처리할 때에, 내게 노하우가 없어도 회사 내 클라우드에 접속해서 유용한 정보를 받아 사용하는 것처럼,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인생 경험치가 스스로 부족하더라도 다른 곳으로부터 지혜를 다운받아 쓰면 되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은사님, 선배님, 멘토 등으로부터 내게 없는 지혜를 끌어오면 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 나를 사랑하는 이의 사랑을 받아 오면 나는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 가득한 사람이 된다. 삶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네이버나 시리에게 물어봐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때문에 인생에 멘토와 스승이 있어야 하고, 그들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그럼 내게 인생의 노하우와 지혜가 없어도 훨씬 더 풍요롭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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