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7조원 투자...中·美·러 등 연구소 설립, 과학자·기술자 수백 명 영입

중국 알리바바가 3년간 약 17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 연구개발에 나선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알려져 있는 알리바바의 이 같은 전략은 현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미국의 아마존을 잡고 나아가 세계 정보기술(IT)분야 최강자로 올라서겠다는 마윈 회장의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클라우드 개발자 축제인 ‘윈치대회(Computing Conference)’에서 알리바바는 ‘다모(DAMO)아카데미’를 설립해 중국과 미국, 러시아 싱가포르에 총 8개의 연구개발센터를 열고 과학자와 기술자 100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알리바바 직원의 절반인 2만50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양자 계산과 로봇 러닝, 네트워크 보안, 기계학습 언어 처리, 사물인터넷 등 AI 기술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장젠펑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가 다모아카데미의 초대 원장을 맡고 AI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마이클I조던 미국 UC버클리교수와 게놈 분야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조지처치 하버드대 교수 등 10명의 과학자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마윈 회장은 다모아카데미를 통해 미래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다모아카데미는 전 세계에서 1억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000만 개 기업에 수익을 안겨주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알리바바가 중국은 물론 세계 혁신을 이끄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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