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머로우 8주년 특집]

<투머로우>가 계간지로 출발해서 격월호, 그리고 월간지로 변화하면서 이번 10월호까지 총 80개의 표지가 나왔다. 모델은 모두 해외봉사를 다녀온 대학생들의 밝고 힘찬 얼굴들로 채워졌다. 봉사를 갓 마치고 오면서 설레고 희망에 부풀었던 꿈들이 현재 어떻게 성장했는지 다음 질문 세 개로 들어보자.

 

1. 지금 무엇을 하고 살고 있나요? 대학시절 가졌던 꿈은 어떻게 진행중입니까?

2. 해외봉사 경험에서 현재 꿈을 이루는 일에 어떤 힘을 얻고 있나요?

3. <투머로우> 독자들에게 꿈에 대해서 말해 주세요.

 

나보다 남을 위해 사는 행복!

2011년 7,8월호 홍은혜

1. 결혼해서 지금은 남편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봉사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처음 대학 정문을 들어설 때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고 싶었죠. 그런데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봉사활동하면서 행복을 처음 알았습니다. 남을 위해 봉사하며 사는 행복의 기쁨을요. 한국에 돌아와서 여러 금융권의 봉사활동과 동남아 해외봉사, 재능 기부 등 여러 활동을 하면서 제가 예상하지도 못했던 역동적인 대학생활을 했죠. 졸업 후에는 저와 같은 꿈을 꾸는 멋진 남편을 만나 아프리카로 다시 가서 함께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2. 2009년에 라이베리아로 봉사하러 갔을 때는 정말 유난히 뭐가 안 풀리던 때였어요. 열심히 봉사하고 싶었지만 제가 이제 까지 남을 배려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살았던 태도들이 쉽게 바뀌지 않았고 제 자신을 무척 힘들게 했죠. 제가 몇 가지 잘한 것으로 잘난 척했던 사실이 부척 부끄러웠고 제 마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 살고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적용됩니다. 가난한 아프리카 사람들의 마음을 배려하고 또 그들에게서도 새롭게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전쟁을 경험하고 불안하게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그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는 시간들은 저의 가장 큰 보람이고 행복입니다.

3. 꿈은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봉사하는 동안 남을 위해 웃어보고, 울어보고, 땀을 흘리면서 이제까지 맛보지 못한 행복을 맛 보았습니다. 이렇게 가슴 뜨거운 경험들을 할 수 있는아프리카가 참 좋습니다.

 

영화 만드는 꿈을 이루기 시작했어요

2013년 6월호 김창성

1. 곧 졸업하는 대학 4학년입니다. 현재 제가 그렇게 꿈꾸던 영화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작팀의 연출부 막내로 이것저것 배우느라 바쁘지만, 제가 만드는 영화가 이 세상에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기쁩니다. 세계 최고의 영화감독이 되는 꿈에 한 걸음씩 내딛기 시작한 거죠.

2. 칠레에서 봉사할 때 익숙치 않은 스페인어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저를 기다리는 학생들 때문에 매일 부담을 넘었습니다. 어느새 제 마음은 대범해져 있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영화를 만들고 싶지만 부족한 제 실력과 배울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좌절했어요. 그런데 칠레에서 배웠던 용기들이 저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3. 꿈은 홀로 이룰 수 없고 누군가와 연결 될 때 이룰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내 꿈을 이야기하면 할수록 꿈을 향한 제 마음은 커지고, 그 마음이 저를 이끌어 갑니다. 그리고 저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연결되어 결코 포기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꿈 정하기 

2014년 3월호 서은경

1. 졸업하고 현재 치과기공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공이 치기공학인데 대학시절 꿈은 스튜디어스였어요. 그래서 대학공부 자체가 지루하기 짝이 없었죠. 그런데 해외봉사를 다녀온 이후엔 아프리카 의료봉사 가는 것이 꿈이 되었어요.

2. 아프리카 기니에서 봉사하면서 한계를 만나기도 하고 그 한계를 넘어 도전도 하면서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협력해서 일하는 법을 배웠어요. 그래서 제 꿈도 그와 비슷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의료봉사로 정하고 치과기공사가 됐습니다. 공부하면서 힘들 때면 아프리카에서 칫솔이 없어 손가락으로 양치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힘을 내곤 했어요.

3. 나 자신을 위한 꿈보다 남을 위한 꿈을 꾸세요! 나를 위한 꿈은 막막하고 한계를 만나지만 남을 위한 꿈은 내 자신이 성장하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어요.

 

소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거예요

2014년 12월호 김영은

1. 저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바쁘게 살고 있는 대학 4학년생입니다. 제 꿈은 빨리 졸업해서 아르헨티나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월드캠프, 코리아캠프, 영어캠프, 엑스포 등 커다란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마약과 폭력으로 물든 학생들에게 건전한 정신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2. 어렸을 때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살았기 때문에 사고방식이 아르헨티나 학생들과 비슷해요. 3년 전 한국에서 1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런 제 자신을 알게 됐죠. 저의 철없고 답답했던 행동들을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따뜻하게 받아주었고 오히려 그들의 사랑이 제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아르헨티나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때론 힘들 때가 있지만 제가 한국에서 받았던 사랑을 생각하면 그 사랑을 이 학생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납니다. 학생들은 꿈이 없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일찍 임신하고 마약에도 빠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조금이라도 다가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행복한 마음을 흘려주면 학생들의 표정이 바뀌고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내가 사랑으로 변한 것처럼 이 학생들도 사랑으로 바꾸고 싶어요.

3. 꿈이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나 혼자 꿈꾸면 사실 행복하지 않거든요.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같은 꿈을 꾸고 같이 이루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에서 공부합니다

2015년 1월호 김대엽

1. 현재 러시아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입니다. 러시아에서 봉사할 때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문화를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봤습니다. 러시아 무역 전문가가 돼서 그들에게 정보를 주고 소통하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2. 1학년 마치고 러시아에서 봉사했을 때는 너무나도 생소한 문화와 어려운 언어 때문에 적응하는 데 고생을 좀 했습니다. 그때 작은 어려움에도 힘들어서 포기하려는 약한 제 마음을 발견했습니다. 제 마음을 단련시키기 위해 일부러 러시아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었고, 그렇게 슬럼프 기간을 이겼습니다. 교환학생 1년도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 줄 모르겠지만 어려움 앞에 주저 하지 않고 먼저 나서서 이겨내며 제 자신을 단련하고 싶습니다.

3. 벌써 3학년인데 아직 정확하게 꿈다운 꿈을 가져보지 못한 것 같아요. 제가 진정으로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 할지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꿈은 직업이 아닌 행복과 즐거움

2015년 11월호 이소영

 

1. 대안학교의 국어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별히 직업에 대한 꿈은 없었어요. 단지 말과 글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일,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 무슨 일을 하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제 꿈이었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꼭 그 꿈과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2. 저는 잘 웃지 않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호주로 봉사 가서 지내던 1년 동안의 사진을 보면 항상 웃고 있더라고요. 돌아오기 전에는 ‘beautiful smile!’이라는 소리를 아주 많이 들었어요.

웃으면 행복해진다고 하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그리고 자신감이 너무 없고 뭐든 부정적이고 좌절도 쉬웠던 제가 무슨 일이든 부딪히면서 다 이겨내면서 하고 있더라고요.

국어선생님인 지금은 수업에 들어갈 때는 아직도 떨려요. ‘내가 잘 가르칠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걱정이 되지만, 해외봉사에서 배웠던 용기로 일을 해내가요. 그리고 저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밝게 바뀌는 것을 보면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껴요.

3. 고등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대부분 꿈이 없다고 하거나 꿈을 원하는 직업으로 생각해요. 저는 꿈이 없어도 괜찮다고 해요. 단지 직업에 국한되기 보다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꿈을 찾으라고 하죠. 저도 해외봉사하면서 경험한 변화를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과 나누는 것처럼 말이죠.

 

취업공부도 이겨냅니다

2015년 5월호 김정현

1. 항공정비사를 목표로 취업공부 열중하고 있습니다.

2. 아프리카 카메룬의 순수한 사람들이 가리지 않고 솔직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고, 때론 버릇없고 직설적인 표현이지만 오해하지 않고 서로 대화가 되는 것을 봤어요. 소심하고 쉽게 힘들어하던 저도 하나둘 씩 제 마음을 꺼내놓다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한국에 돌아와서 군 입대 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카메룬에서 배운 소통으로 잘 해결했습니다. 지금은 혼자 공부하면서 괜한 걱정들이 생겨 어렵기도 하지만 아프리카와 군대시절의 어려움을 이겨낸 것처럼 제 마음도 또 한계 성장하지 않을까 합니다.

3. 꿈은 오아시스입니다. 찾는 길이 어렵고 힘들지만 막상 그 어려움을 이기고 만났을 때는 천국의 맛을 본다고 할까요.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