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유봉과 송화, 동호는 진정한 소리를 찾아 팔도강산을 유랑하기 시작한다. 언제 끝날지 기약없는 길… 뮤지컬 서편제는 그 길을 시련으로 다져진 인생으로 표현하며 무대, 음악, 의상 등 어느 것하나 우리네 정서를 나타내는데 부족함이 없다. 거기에 송화의 한을 품은 소리는 관객의 가슴에 먹먹함과 뜨거움, 그리고 한 사람의 진한 인생을 느끼게 한다.

 

날짜 11월 5일까지
시간 화~금 8시 / 토 3시, 7시 30분 / 일·공휴일 2시, 6시 30분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문의 1544-1555
관람료 VIP석 120,000원 / R석 100,000원 / S석 80,000원 / A석 60,000원

 

이청준 작가의 <서편제>가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당시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초로 1백만 명을 돌파하고 <쥬라기공원>과 경쟁작이 되어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 여운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2010년 뮤지컬로 재탄생되어 무대에 올랐다.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한국인의 한을 입체적으로 풀어내어 거대한 감동을 선사했다. 2010년 한국뮤지컬대상 1관왕, 2011 더뮤지컬어워즈 5관왕, 2012 예그린어워드 4관왕, 2014 더뮤지컬어워즈 4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3년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와 깊어가는 가을 관객의 마음에 서편제의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1. 길_화려한 색상이나 현란한 조명은 없다. 한편의 수묵화 같은 무대는 시공의 변화를 수묵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했고 순백의 무대를 은은하게 채운 영상과 빛의 조화 또한 한국의 미를 극대화 시켰다. 특히 유봉과 송화, 동호가 함께 전국을 유랑하며 겪는 갈등, 아픔, 외로움이 흩날리는 한지로 꾸며진 회전무대는 그들이 걷는 길을 적절하게 표현하며 감각적으로 펼쳐진다.

2. 소리_우리 것을 소재로 다룬 뮤지컬로 판소리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팝, 록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신선한 조화로 풍요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대중음악과 뮤지컬 장르를 넘나들며 명곡을 쏟아 내는 윤일상 작곡가와순백의 무대위에 작품속 상징과 컨셉을 강렬하게 전달하며 시공의 변화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이지나 연출가, 자신만의 필체로 세대를 불문하고 공감 가능한 스토리로 감동을 전하는 뮤지컬계 최고의 창작진 조광화 작가, 뮤지컬계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등 최고의 드림팀이 뭉쳐 더욱 탄탄하고 깊은 울림의 음악으로 채웠다.

앞뒤없이 소리찾는 일에만 심하게 고집을 부린다 싶으면서도 외롭고 고단하지만 끝까지 소리에 대한 외길을 지키고자 하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보여준 유봉, 시련을 시련으로만 끝내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과 운명을 초연히 맞서 나가는 송화, 기성세대의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동호.

이들은 현재 자신의 길이 어디인지 망설이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희망과 위로를 건낸다. 송화 역에는 이자람.차지연.이소연, 동호 역에는 강필석.김재범.박영수, 유봉역에 이정열.서범석이 더 뜨겁고 더 깊어진 무대로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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