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념 특집 ②

김수영_ 드림파노라마 대표
김진호_ 여행 작가

김수영/ 김진호
투머로우 인터뷰이였던 이들은 대학생 독자들에게 강연을 할 만큼 투머로우와 인연이 깊은 유명인이다. 두 분이 꿈에 대한 독자들의 질문에 기꺼이 답변을 해주었다.

 

Q. 대학시절 꿈이 없어서 힘든 적이 있으셨나요?

김수영: 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친듯이 공부해서 대학에 왔고, 1학년 때 기자생활을 정말 열심히 해서 ‘최고 기사상’도 받았어요. 그런데 그 생활을 1년하고 나니까 기자가 되고 싶다기 보다는 ‘기자들이 인터뷰하고 싶은 사람’,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정확히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당장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니 알바를 미친 듯이 했는데, 대학 시절 다 합쳐서 30여 가지의 일을 해봤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시야가 좁아서 ‘왜 나만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할까? 친구들은 엄마 아빠 지원받아서 해외 여행 다니고 편하게 학교 다니는데’ 이런 패배감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그런데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점이 되자 그때의 경험들이 궁극적으로 제가 뭘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있게 해준 값진 경험들이라는 걸 알게 됐죠.

김진호: 대학시절을 되돌아보면 그때는 대기업 입사 외에는 ‘꿈’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었어요. 운이 좋게 원하던 대기업에 입사한 후에 ‘퇴사’라는 꿈이 생겼습니다. 회사 생활을 6개월 정도 하다 보니 5년 후 10년 후 내 모습을 바로 옆에 있는 과장님과 부장님을 통해 볼 수 있었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저 모습이 내가 꿈꾸는 삶인가?’ 그들의 모습은 내가 원하는 삶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럼 난 어떤 삶을 살고 싶어?’라는 질문이 이어졌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일은 무엇이지?’라는 질문에 묵직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Q. 꿈쟁이의 대표적인 두 분 선생님이 꿈을 갖게 된 계기는요?

김수영: 대학시절 30여 개국을 배낭여행하면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지요. 저는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오랜 시간 쌓여온 분노와 결핍이 큰 에너지가 되었어요. 결정적으로 25세에 암수술을 하고 나서 ‘한번 뿐인 인생인데 하고 싶은 걸 다 해보자.’라는 각오고 버킷리스트를 기록하고 행동에 옮겼지요. 왜냐하면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상태였으니까요.

김진호: 3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때부터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새벽독서를 시작했어요. 독서를 통해 꿈을 찾기 시작했어요.

 

Q. 꿈을 갖고 있어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 속에 꿈을 어떻게 심고 실현했는지 이야기를 해주세요~

김수영: 꿈 목록을 쓰고 나면 그 꿈에 관련된 기회들이 자꾸 눈에 보여요. 그럴 때마다 하나씩 도전해보는 것이지요. 성공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저는 도전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경우 ‘실패’라고 부르지 않고 ‘진행 중’이라고 부르고 기회가 왔을 때 또 다시 도전했어요. 한 번에 도전해서 이루어질 정도로 쉬운 일은 애초에 꿈이 아니잖아요. 중요한 것은 내 꿈을 마음속에 각인시키고 계속 그 쪽으로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가는 것이지요.

김진호: 저는 새벽 일찍 일어나 매일 3시간씩 책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쌓인 독서력 덕분에 2년 후 퇴사하여 강남에서 영어카페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영어카페를 8년 동안 운영하다가 지난 2015년에 문을 닫고, 작년부터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1인 기업가로 활동 중입니다. 나에게는 꿈을 갖게 된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살면 5년 후 10년 후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그 질문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계속 생각하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나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꿈이 있어야 해요. 삶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모호성입니다. 삶에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버티는 삶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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