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학점 걱정, 과제 걱정, 취업 걱정일랑 벗어던지고 신비한 상상의 세계, 여왕의 정원에 들어가 보자. 마치 여왕의 정원에 초대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다. 휴대폰만 보던 시선을 돌려 아름다운 꽃도 바라보고 물보라의 소리도 들어보며 정원에서 펼쳐지는 왈츠 음악에도 취해보자.

날짜 10월 15일까지
시간 10시~18시 (입장마감 17시)
장소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문의 02-572-7875
관람료 성인 15,000원 학생 12,000원 아동 10,000원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이 이번엔 비밀스러운 여왕의 정원으로 변신했다. 꽃과 정원을 모티브로 빛, 오브제, 영상이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미디어 아트 전시회가 열렸다. 미디어아트 기획전문가 이동석,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의 최고 무대디자이너 서숙진, 감각적 디자인으로 유명한 의상디자이너 심현섭, 영상감독 김정곤, 음악감독 조은재 등 다양한 장르의 크리에이터들이 콜라보레이션작업으로 만든 공간으로 상상 가득한 세계가 펼쳐진다. 여름내내 더위에 지쳤거나, 방학동안 집과 독서실에서 스펙쌓기 공부만 했다거나, 컴퓨터와 휴대폰 화면에만 눈을 맞추고 살았다면 여왕의 정원에 놀러 가보자. 꿈같은 시간과 상상 속 공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담쟁이덩굴 속 창문의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해 들어가면 사방의 거대한 화면에 꽃, 나비, 다이아몬드 등의 화려하고 신비로운 움직임이 그려지며 황홀함을 준다. 홀로그램 게이트를 지나면 동화 속 인형들과 상상의 동물 유니콘 등의 목각인형들이 움직임이 재미를 더해준다. 여왕의 연못으로 들어가 연꽃과 아이스 버블을 형상화한 오브제 속을 걸으면 기포 얼음 가득한 연못 속을 거니는 느낌이다. 사방에 돌고래, 해파리, 가오리가 움직이는 것이 마치 바닷속을 여행하는 듯하다. 여왕의 볼방에서는 심현섭 의상디자이너의 물방울과 꽃을 형상화한 다양한 오브제 작품들이 왈츠를 춘다. 색색깔 철사로 만들어진 곤충들의 귀여운 모습을 즐겨보자.

 

폭포의 공간으로 들어가면 물줄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프로젝터 빔의 빛과 합쳐져 환상적인 공간이 펼쳐지며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영롱한 물보라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마지막 방에서는 우리에게 비밀의 정원을 공개한 여왕의 거대한 드레스가 공개된다. 마치 꽃이 살아 숨쉬는 듯한 드레스는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마지막 포토존은 마치 또 하나의 전시공간 같다. 평면이 아닌 입체적 공간으로 꽃과 함께 꽃보다 아름다운 추억 사진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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