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명화이야기

‘보그를 루브르 박물관으로 만들어봅시다.’
<보그> 수석 포토그래퍼 에드워드 스타이켄의 말처럼 세계적인 잡지 보그의 아카이브에서 엄선한 작품을 통해 패션 사진과 명화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하는 전시가 열렸다. 평소 미술관이나 교과서에서 봐온 명화 속 인물의 시선, 의상, 동작, 빛 등을 세심하게 표현한 포토그래퍼의 작품을 통해 고전 회화를 새롭고 색다르게 감상해보자.

날짜 10월 7일까지
시간 11시~20시 (입장 및 매표 마감 19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문의 02-332-8011
관람료 성인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Tim Walker_Lily Cole on Spiral Staircase, Whadwan, Gujarat, India, 2005_ⓒ Tim Walker
Tim Walker_Lily Cole on Spiral Staircase, Whadwan, Gujarat, India, 2005_ⓒ Tim Walker

1892년 아서 볼드윈터너가 뉴욕의 엘리트층에게 한 주간의 문화적 이슈를 소개하는 주간지로 창간된 <보그>는 올해 125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에서도 대표적 패션지로 인식되어 있으며 현재 전 세계 22개국에서 출판되고 있다. 패션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던 포토그래퍼, 일러스트레이터, 아트디렉터를 직접 고용해 예술가들의 재능을 <보그>라는 잡지에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Cecil Beaton_Charles James gowns French & Company, 1948_ⓒ Conde Nast Archive
Cecil Beaton_Charles James gowns French & Company, 1948_ⓒ Conde Nast Archive

전시 큐레이터 및 보그 스페인 뉴 프로젝트 디렉터인 데브라 스미스는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을 위해 125년간 전 세계의 <보그> 아카이브에 보관되어 온 작품 중 118개를 엄선하였다. 2015년 스페인의 3대 미술관으로 평가받는 마드리드의 티센-보르네미차 미술관에서 첫 전시가 열려 미술관 역사상 최고의 흥행 전시로 기록되었고, 전 세계 SNS와 온라인상에서도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한국전시를 위해서는 새롭게 40여 점과 보그 코리아의 작품 20점이 공개되어 세계 최대 규모의 패션 사진 전시가 펼쳐진다.

Paolo Roversi_Hwang Jin Yi in Paris, 2007_ⓒ Paolo Roversi
Paolo Roversi_Hwang Jin Yi in Paris, 2007_ⓒ Paolo Roversi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뉴욕 사진계의 거장 어빙 펜, 세계 3대 패션 포토그래퍼 파울로 로베르시, 극적 효과의 대가 피터 린드버그, 몽환적 세계의 표현의 대가 팀 워커, 순수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닉 나이트 등 세계 사진계를 이끄는 32명 거장의 명화와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보그 코리아 특별관에서는 세계적인 거장 파울로 로베르시와 배우 송혜교, 한국 포토그래퍼 홍장현과 틸다 스윈튼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초상화, 정물화, 로코코, 풍경화, 아방가르드에서 팝 아트까지, 보그 코리아 등 6개의 섹션을 통해 보그만의 감각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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