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명화이야기
‘보그를 루브르 박물관으로 만들어봅시다.’
<보그> 수석 포토그래퍼 에드워드 스타이켄의 말처럼 세계적인 잡지 보그의 아카이브에서 엄선한 작품을 통해 패션 사진과 명화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하는 전시가 열렸다. 평소 미술관이나 교과서에서 봐온 명화 속 인물의 시선, 의상, 동작, 빛 등을 세심하게 표현한 포토그래퍼의 작품을 통해 고전 회화를 새롭고 색다르게 감상해보자.
날짜 10월 7일까지
시간 11시~20시 (입장 및 매표 마감 19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문의 02-332-8011
관람료 성인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1892년 아서 볼드윈터너가 뉴욕의 엘리트층에게 한 주간의 문화적 이슈를 소개하는 주간지로 창간된 <보그>는 올해 125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에서도 대표적 패션지로 인식되어 있으며 현재 전 세계 22개국에서 출판되고 있다. 패션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던 포토그래퍼, 일러스트레이터, 아트디렉터를 직접 고용해 예술가들의 재능을 <보그>라는 잡지에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전시 큐레이터 및 보그 스페인 뉴 프로젝트 디렉터인 데브라 스미스는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을 위해 125년간 전 세계의 <보그> 아카이브에 보관되어 온 작품 중 118개를 엄선하였다. 2015년 스페인의 3대 미술관으로 평가받는 마드리드의 티센-보르네미차 미술관에서 첫 전시가 열려 미술관 역사상 최고의 흥행 전시로 기록되었고, 전 세계 SNS와 온라인상에서도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한국전시를 위해서는 새롭게 40여 점과 보그 코리아의 작품 20점이 공개되어 세계 최대 규모의 패션 사진 전시가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뉴욕 사진계의 거장 어빙 펜, 세계 3대 패션 포토그래퍼 파울로 로베르시, 극적 효과의 대가 피터 린드버그, 몽환적 세계의 표현의 대가 팀 워커, 순수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닉 나이트 등 세계 사진계를 이끄는 32명 거장의 명화와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보그 코리아 특별관에서는 세계적인 거장 파울로 로베르시와 배우 송혜교, 한국 포토그래퍼 홍장현과 틸다 스윈튼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초상화, 정물화, 로코코, 풍경화, 아방가르드에서 팝 아트까지, 보그 코리아 등 6개의 섹션을 통해 보그만의 감각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