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15명은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후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배후를 자처했다.

스페인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약 9시간 만에 바르셀로나로부타 120여km 떨어진 캄브릴스 시에서 테러 용의자 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17일 오후 5시(현지시간) 바르셀로나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흰색 밴 차량이 보도 위를 걷는 군중을 향해 돌진하며 발생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프랑스 니스, 영국 런던, 스웨덴 스톡홀름 등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차량 테러가 발생해 불안감을 조성해왔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2004년 열차 폭탄 테러 이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타깃 테러’가 발생하지 않아 테러 안전지대로 꼽혀온 터라 이번 테러가 현지 사회에서 큰 충격을 낳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사흘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그는 “오늘날 테러는 글로벌 위협이며 전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모든 인력을 동원해 한국인 안전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며 현재까지 한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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