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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이 갈 길은 어디일까?The 5th WORLD EDUCATION LEADERS FORUM
김성훈 기자 | 승인 2017.08.14 15:19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힘 인성교육을 공유하다

 

급속히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류가 직면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데에 있음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이에 국제청소년연합이 개최한 세계 대학총장 포럼에 25개국 70명의 대학 총장 및 교육관계자들이 모여 활발히 해결책을 모색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가?” 새로운 변화를 위해 모인 세계 총장들의 교류현장에 <투머로우>가 동행했다.
이번 2017 세계 대학총장 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힘, 인성교육’이다. 이번 포럼에는 이 주제에 대한 해답을 암시하는 프로그램이 둘 포함되어 있었다.

 

인류 역사상 첫 산업혁명은 18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당시 영국은 값싸고 편리한 면직물綿織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람 대신 실을 뽑아주는 방적기紡績機와 그 실로 옷감을 짜는 방직기紡織機가 만들어졌다. 방적기와 방직기를 움직이는 동력은 수력이었다. 그런데 영국인 제임스 와트가 석탄으로 물을 끓일 때 나오는 수증기로 기계를 움직이는 증기기관을 만들면서 면직물의 생산속도와 양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이후 19세기 들어 증기기관이 더 널리 보급되면서 산업혁명은 유럽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이를 제1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제2차 산업혁명은 1870년 무렵 상업용 발전기의 발명과 함께 일어났다. 이 때를 기점으로 전기와 석유 동력이 증기기관을 급격히 대체해 나갔고, 철강, 자동차, 전기, 화학 등 이른바 중화학 공업이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다. 이로 인해 인류는 대량생산-대량소비 시대를 맞이한다. 그리고 1980년대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막을 연 것이 제3차 산업혁명이다. 과거에는 토지나 인구, 광물자원 등이 중요한 생산요소였다. 하지만 교통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시공간의 한계가 극복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열람할 수 있게 되면서, 데이터 속에 숨겨진 규칙성을 발견하는 안목과 사고력을 지닌 인재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

마지막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은 인공지능이다. 인간의 바둑실력을 뛰어넘은 ‘알파고’나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례에서 보듯, 인공지능은 인간이 하던 일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설 쓰기나 그림 그리기 같은 창작을 하는 인공지능까지 개발되고 있다.

‘저희 페루는 잉카 문명의 발상지로유명합니다. 꼭 한번 와 보세요. ’페루에서 온 Cima S 고등기술교육원 이사장 라스테니아 페레스 여사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기울이고 있는 링컨학교 학생들.

인터넷만 접속하면 교과서보다 더 방대하고 최신화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오늘날, 교육이 갈 길은 과연 무엇일까? 이번 포럼에 참석한 총장들에게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기회가 두 번 주어졌다. 첫번째는 경북 김천의 대안학교인 링컨중고등학교 방문이었다. 영어로 하는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하는 학생들의 외국어실력, 작지만 알찬 학교시설과 잘 짜여진 커리큘럼은 총장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총장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링컨학교 학생들의 밝은 표정과 활기찬 분위기였다. ‘링컨학교에서 정규수업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성교육’이라는 학교 관계자의 설명에 총장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번째 기회는 대전에 위치한 건양사이버대학교 및 건양대 병원 방문이었다. 사이버대학은 온라인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교육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학교 교육시설의 확충과 발전을 추진하는 총장들로서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전자칠판, 태블릿 PC 등 첨단설비가 도입된 스튜디오를 둘러본 총장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정작 총장들을 놀라게 한 것은 건양대 병원이 지난 4월부터 운용하고 있는 ‘왓슨’이다.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의사 왓슨에는 과거 수많은 암환자들의 치료데이터가 입력되어 있다. 환자의 증세를 입력하면 왓슨은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성공률이 높은 치료법을 찾아내 의사들에게 제안한다. 병원장 최원준 박사는 인공지능 의사가 향후 의학계에 미칠 영향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총장들 앞에서 ‘왓슨’의 성능을 시연해 보이는 건양대병원측 관계자.왓슨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암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해 준다.

“암이라는 한 가지 분야만 해도 매년 수천 건의 연구결과가 쏟아집니다. 개인이 하루 종일 매달려도 읽을 수 없는 분량이지요. 하지만 컴퓨터는 그런 ‘빅 데이터’를 눈 깜짝할 새 처리해서 최선의 치료책을 제시해 줍니다. 앞으로는 의사의 역할이 병을 진료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고민을 들어주고 마음을 나누며 소통하고 교감하는 쪽으로 확대될 겁니다.”

4차 산업혁명에 있어 인간 고유의 영역인 소통, 감성, 경청 등이 더욱 부각된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총장들은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한층 더 확신을 굳히는 분위기였다.

김성훈 기자  kimkija@itomorro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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