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이 선정됐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2017 오늘의 작가상'에 선정됐다.=알라딘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2017 오늘의 작가상'에 선정됐다.=알라딘

1982년생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82년생 김지영>은 제도적 성차별이 줄어든 시대의 보이지 않는 차별들이 어떻게 여성들의 삶을 제약하고 억압하는지를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최종 심사에서 ‘김지영 씨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름이 불리고, 머리와 가슴에 남겨져야 할 이름이다’, ‘누군가는 꼭 듣고 싶었고, 누군가는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이야기’라는 심사평을 들었다.

작가 조남주 씨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작가로 10년 동안 일하다가 2011년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10년간 일한 방송작가답게 그녀의 작품들은 서민들의 일상을 사실적이고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조남주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책이 나오고 여러 감상평을 전해 듣고 나서야 이 소설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독자 분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불편한 이상 앞으로도 불편한 얘기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책의 주 구매층이 책 속 주인공인 82년생 김지영 씨와 동년배인 30대의 구매가 37%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구매자의 84%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늘의 작가상’은 출판사 민음사 주관으로 41년의 역사를 이어온 상으로 올해에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후원했다. 2015년부터 응모된 원고를 심사하여 상을 수여하는 공모제 방식에서 탈피, 최근 1년간 출간된 모든 한국소설을 모두 대상으로 수상작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으며 선정 과정에서 독자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 문학평론가와 작가뿐만 아니라, 서점 관계자, 문학 기자, 독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선정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본심 심사 후보는 알라딘 독자 5만 4천여 명의 투표로 결정되었으며, 최종 심사를 통해 수상작이 선정됐다.

알라딘은 1, 2차 독자 투표에서 모두 <82년생 김지영>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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