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부터 연극, 영화, 드라마, 오페라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되어 온 <시라노>. <시라노>가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는 입체적인 캐릭터와 세태를 풍자하는 스토리 덕이 아닐까? 자유롭고 괴짜스럽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롭고 매사에 당당한 사내. 하지만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실해지는 로맨티스트 시라노를 뮤지컬 무대 위에서 만나보자.

날짜 10월 8일까지
시간 화·목·금 8시 / 수 3시, 8시 / 주말·공휴일 2시, 7시
장소 LG아트센터
문의 1588-5212
관람료 VIP석 140,000원 / R석 120,000원 / S석 80,000원 / A석 60,000원

 

시라노는 실존 인물일까? 맞다. 파리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에르퀼 사비니엥 드 시라노는 1639년 왕실 근위대로 ‘30년 전쟁’에 참전했던 용맹한 전사였고 여러 권의 공상과학 소설들을 남길 만큼 문예에도 뛰어났다. 술과 도박을 일삼으며 자유롭고 방탕한 삶을 살았던 그는 36세의 이른 나이에 절명했다. 그의 이야기로 만든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는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쓴 5막짜리 운문희곡 작품으로 1897년 12월 28일 파리의 포르트 생 마리탱 극장에서 초연 후 300일 연속으로 공연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으로 번역되며 프랑스의 국민문학으로 대접받았다. 또한 연극, 영화, 드라마, 오페라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되며 사랑받아왔다. 일본 뮤지컬계의 양대 산맥 중 하나로 불리는 극단 토호에 의해 제작되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대본 및 작사가 레슬리 브리커스 콤비에 의해 뮤지컬로도 탄생하며 2009년 일본에서 초연을 올렸다.

그리고 2017년, 뮤지컬 시라노가 드디어 한국 무대에 올랐다. 특히 프랭크 와일드혼과 뮤지컬 배우 류정한은 많은 작품으로 연을 이어왔고 프랭크 와일드혼은 언젠가 한국에서 뮤지컬 시라노가 공연되면 류정한이 꼭 시라노 역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류정한은 시라노 역뿐 아니라 영웅적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음악에 매료되어 제작까지 맡기로 하며 프로듀서 신고식도 치르게 되었다.

17세기 중엽 파리, 도전을 좋아하고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닌 시라노의 단 한 가지 콤플렉스는 크고 못생긴 코이다.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내 온 아름다운 록산을 사랑하지만 그는 콤플렉스 때문에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한다. 그의 마음을 모르는 록산은 시라노의 친구 크리스티앙과 사랑에 빠지고, 시라노는 문학적 재질이 없는 친구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정열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의 편지를 대필하며 록산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키워나간다. 전쟁 와중에도 시라노는 크리스티앙의 이름으로 록산에게 사랑의 편지를 보내고 덕분에 크리스티앙에 대한 록산의 사랑은 커져만 가는데, 과연 시라노의 진실한 사랑이 록산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 시라노 역에 류정한·홍광호·김동완이, 록산 역에 최현주·린아, 크리스티앙 역에 임병근·서경수가 캐스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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