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조기 진단하기 위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반의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한양대 류호경 교수팀(제1저자 서경원 박사과정)은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판별의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켜 치매 조기 진단의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고 27일(목) 이같이 밝혔다.

류 교수팀은 "금전관리·대중교통이용 등 다소 복잡한 일상생활을 가상현실로 만들어 참가자의 운동학적 움직임을 분석하여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 이는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로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이 감퇴한 상태를 의미하며, 이 시기에 발견·치료하면 치매를 늦추거나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경도인지장애 판별에서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킨 것이다. 기존 설문조사를 통한 판별은 정확도(민감도 80.0%, 특이도 77.3%)가 다소 낮았는데 반해 이번 연구의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대폭 높아졌다. 

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의 임상적·상업적 기술이전을 통해 미래 스마트 에이징(aging) 산업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관 한양대 산업융합학부 교수, 오동훈 제주 슬하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최호진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논문명: ‘Virtual daily living test to screen for mild cognitive impairment using kinematic movement analysis’)는 융합연구분야 선도학술지인 「플러스 원(PLOS ONE)」에 7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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