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카타르의 국영 언론 알자지라 방송의 이스라엘 지사를 쫓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알자지라가 템플마운트(성전산) 주변에서 폭력 사태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자지라 방송 이스라엘 지사를 쫓아내도록 법 집행 기관에 수차례 요청했다"며 "법적 조치가 불가능하다면 이스라엘에서 알자지라를 쫓아내기 위한 새로운 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최근 예루살렘 성지 입구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하면서 팔레스타인과 유혈 충돌 사태를 빚은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는 그동안 알자지라가 이스라엘 군 장교가 시위에 나선 팔레스타인인을 무릎 꿇게 하는 장면이나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의 비폭력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보도하는 등 팔레스타인에 편향된 보도를 했다며 불만을 나타내왔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발언은 최근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 등 4개국이 알자지라 방송의 지사를 비난하는 움직임과 더불어 힘을 얻고 있어, 향후 알자지라 방송의 중동 국가 내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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