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으로 빛을 잃은 시기에 검은 머리에 올리브 빛깔의 피부, 아름다운 춤선을 가진 이국적인 미모의 신비로운 여인 마타하리는 유럽 전역을 매혹시킨다. 하지만 그녀의 화려함 뒤에는 비극적이고 수치스러운 과거가 숨겨져 있다. 과거를 숨기고자 마타하리는 프랑스군 라두 대령의 집요한 스파이활동 권유를 결국 수락하고 마는데….

날짜 8월 6일까지
시간 화·목·금 8시 / 수 3시, 8시 / 토·일 3시, 7시 30분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1577-6478
관람료 VIP석 140,000원 / R석 120,000원 / S석 80,000원 / A석 60,000원 / B석 50,000원

 

 

한국에서 공연되는 블록버스터 뮤지컬은 해외에서 저작권을 가진 라이센스 뮤지컬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가 만든 창작 대형 뮤지컬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작년 3월 EMK뮤지컬컴퍼니는 최초로 창작 프로젝트 뮤지컬 ‘마타하리’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에 올렸다. 초연 8주 만에 10만 관객을 동원한 마타하리는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프로듀서상 및 무대예술상,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뮤지컬상 및 무대예술상과 여자인기상,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 골든티켓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창작뮤지컬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러나 마타하리 팀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베테랑 연출가 스티븐 레인과 손을 잡으며 더욱 업그레이드된 2017년 공연무대를 준비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위험하고 참혹한 시대적 배경을 드라마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왜 마타하리가 스파이가 되었는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를 표현했다.

또한 마타하리와 아르망, 라두 대령 등 셋 간의 관계를 긴장감 있게 그려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현실감 있게 표현된 무대는 풍요로움과 빛의 도시였던 파리가 전쟁으로 인해 어둠에 물든 도시로 전락한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며 관객들은 마치 객석이 아닌 파리, 리옹, 베를린의 길거리에서 뮤지컬 ‘마타하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의상도 마타하리의 신비롭고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듯 화려한 붉은빛에 동양적 느낌이 풍기는 스타일로 제작되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듯하다.

1917년, 1차 세계대전을 겪은 파리. 그곳에서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듯 무희 마타하리는 동양의 신비로운 춤으로 유럽 전역을 매혹시키며 사교계의 유명인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 정보부 라두 대령은 전시 상황에서도 국경을 쉽게 넘나들 수 있는 마타하리가 적국의 비밀을 캐내기에 유리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협박해 스파이가 될 것을 강요한다. 한편 공연을 마치고 나온 마타하리는 군중에게 둘러싸여 곤경에 처하고, 이에 아르망은 부상을 무릅쓰며 그녀를 보호해 둘은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된다. 라두는 둘 사이를 의심하며 아르망을 전쟁 위험지역에 보내고 마타하리는 그를 찾아 비행기 격납고로 한걸음에 달려가는데…. 마타하리 역에 옥주현·차지연,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임슬옹·정택운, 라두 대령 역에는 민영기·김준현·문종원이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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