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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피하지 말고 마음의 이야기를 하자대화를 통하면 문제 해결이 쉬워진다
박옥수 | 승인 2017.07.04 11:37

정치든, 사업이든 상대의 마음을 얻어야 성공합니다. 마음을 여는 것은 수학 공식이나 법조문처럼 잘 외우고 많이 알아야 가능한 게 아닙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마음이 열리고 자동으로 생각도 변하게 됩니다.

 

 

‘하지 마라’는 조언보다 마음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인생이 바뀌는 데 반드시 커다란 사건이 생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외로 작은 일에서 마음의 변화가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마음이 흘러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제부터는 생각에 머무르지 말고, 지식으로만 알지 말고, 내 마음의 이야기를 남에게 해야 할 단계입니다. 마음을 연다는 게 걱정스럽고 두려울지도 모릅니다. 괜찮습니다. 우리 마음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제가 러시아에 가서 유명 음악인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피아니스트들은 피아노가 살아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피아노와 자신의 마음이 같이 흘러야 좋은 소리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피아노를 자기가 치는 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월드캠프 때 국내외 인사들을 초청해서 강연을 듣는데, 한번은 산악인 엄홍길 씨를 초대한 적이 있었고, 남미 안데스 산맥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수십일 동안 동료들의 사체를 먹고 버텼던 영화 <얼라이브>의 실제 주인공을 초대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분들의 강연 속에서 발견한 공통점은, 산과 마음을 같이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마치 피아니스트가 피아노와 마음을 나누며 교감하듯이…. 우리도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면 하나가 됩니다.

그런데 마음이 흐르지 않으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 규제합니다. 만약 아들이 게임중독에 빠졌거나 방탕한 길로 가면 부모님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못하도록 막는 데 혈안이 됩니다.

바다로 흐르지 않는 강물이 있다고 칩시다. 물길만 터주면 저절로 강물이 바다로 흘러갈것을, 강물을 퍼서 바다에 갖다 부으려면 얼마나 어렵습니까? 장마 때 집 마당에 빗물이 잔뜩 고여 있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수구만 내주면 자연스레 고인 물이 흘러가듯이, 마음의 세계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저절로 흘러가면 편안해지고 잘못된 것이 자연스럽게 시정되는데, 그걸 몰라서 억지로 강물을 퍼다 바다에 버리려고 하는 겁니다.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똑똑해도 마음에 결함이 있다면 자신도 괴롭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줍니다. 차라리 신체적 장애가 있더라도 마음이 건전한 사람이 낫지, 마음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마음의 장애가 왜 일어나는지 모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는 더욱 모릅니다. ‘도박 하지 마.’ ‘술 마시지 마.’ ‘컴퓨터게임 하지 마.’ ‘마약 끊어.’ ‘그 남자 사귀지 마.’ 그렇게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하지 말라고 강요합니다. 마약하는 사람이나 컴퓨터게임에 빠진 사람치고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처음엔 재미로 잠깐 손을 댔는데 점점 빠져들어서 나중에는 그만하려고 각오하고 결심해도 또 거기에 끌려가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하지 마라’는 조언은 아무런 도움이 못됩니다. 그런데 마음의 세계를 알면 이런 문제들이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마음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내 마음을 여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할 때 스토리만 듣지 말고 마음의 귀를 열고 상대방이 하는 마음의 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그래서 나와 같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보십시오. 갑자기 삶에 생기가 넘치고 즐거워집니다. 우리는 사회에 속해 살고 있으며, 혼자서는 절대 정상적으로 살 수 없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마음을 만들 때 창조주의 사랑을 받아들이면 마음에서 감사가 저절로 흘러나오고, 그 사랑을 느끼면 마음이 평안을 누리도록 프로그래밍 해두셨습니다.

우리가 얼굴은 볼 수 있어도 마음은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말로 표현하지 않고는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알기 어렵습니다. 언어는 마음을 표현하라고 만들어진 도구 아닙니까? 바쁘다고 업무적인 대화만 하지 말고, 친하지 않다고 형식적인 말만 하지 말고 ‘오늘 내가 걱정이 너무 많다.’ ‘아, 오늘 정말 즐겁다.’ ‘나 이런 문제 때문에 힘들어.’ ‘나는 이런 일이 마음에 걸려.’ 하면서 마음의 상태를 먼저 이야기해 보십시오.

 

지금 대학생들이 몇 년 뒤에는 다들 결혼할 것입니다.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 될 사람에게, 남편 될 사람에게 마음을 송두리째 다 보여줘야 하는 겁니다. 가리거나 숨기지 말고 남겨두지도 말고 남편에게 마음을 그대로 이야기 하십시오.

오늘은 마음이 슬프다고, 오늘 이런 일로 마음이 기쁘다고, 당신이 그렇게 행동했을 때 내 마음이 이랬다고…. 이렇게 두 사람이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남편이 아내의 마음을 다 알게 되고, 아내는 남편 마음을 알게 됩니다. 남편이 아내의 마음을 알고 나면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아내를 믿게 됩니다. 진심으로 상대를 신뢰할 수 있으면 비로소 마음의 안식이 찾아오는 겁니다.

 

상대를 진심으로 신뢰할 수 있을 때 마음의 안식이 찾아온다

전화기가 수신과 발신이 동시에 안 된다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수신만 돼도 문제고, 발신만 돼도 문제는 여전히 있습니다. 마음도 양쪽이 서로 통할 때 힘이 솟고 기쁨이 일어나고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서로 마음을 나눌 대상이 있고 마음을 믿을 수 있으면 살면서 만나는 어떤 문제도 더 이상 고통으로 남아 있지 않고 다 해결되는 것을 저는 수없이 경험해왔습니다.

이제 우리 젊은이들은 혼자 고립되어 마음을 닫아 두는 삶에서 열린 삶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 무엇보다 먼저 아버지와 마음의 이야기를 나누십시오. 자식이 좋은 이야기를 하든 나쁜 이야기를 하든, 아버지는 기본적으로 자식을 사랑합니다. 아니라고 부정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아버지의 속마음을 보지 못해서 하는 말입니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 지금, 아버지에게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십시오.

“아버지 제 마음이 이렇습니다. 잘못되었으면 가르쳐 주십시오.”

“아버지, 이런 건 섭섭했습니다.”

“아버지, 왜 나에게 이런 건 안 해주십니까?”

“아버지, 이런 건 고마웠습니다.”

“난 아버지가 좋습니다.”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하십시오. 혹시 아버지가 부담스러워서 얼굴만 쳐다보다가 고개 숙이고 마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물론 무뚝뚝한 우리나라 아버지들도 마음을 표현하는 데 쑥스러워서, 자식 앞에서는 괜시리 퉁명스러울 수 있고 시큰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식을 사랑하도록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듣지 않는 것 같아도, 무관심한 것 같아도 사실은 어떤 이야기도 받을 수 있는 분입니다.

그 다음엔 자신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사람을 찾아가 마음의 이야기를 하십시오. “삼촌! 형님! 선배님! 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아버지가 알고, 어머니가 알고, 삼촌이 알고, 형님이 알고, 선배가 알아야 합니다. 동생에게도 자주 “형은 이런 마음이 있어. 형은 네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하면서 마음의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동생에게도 형의 마음이 같이 흐르면 관계가 달라집니다. 상대방이 먼저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상대방에게 한 번 이야기하고 두 번이야기하고 세 번, 네 번 하다 보면 사람 마음이 달라집니다.

요즘 젊은 대학생들에게 잘못된 게 하나 있습니다. 자신에게 부담스러운 일은 무조건 피하려는 겁니다. 해보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싫은 것은 무작정 거부합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부담스러운 일을 해야 할 때가 있고, 싫은 사람도 만나야 할 때가 있고, 해보고 싶은 것도 참고 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음을 이미 알지 않습니까?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본 적이 있는가?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부담스러운 것을 피해 다니지 말고 뛰어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첫 번째가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남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 주세요. 손해볼 것 같지만 그때 진정한 친구가 생깁니다. 고통스러울 때, 지쳤을 때, 병들었을 때, 어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나눌 친구가 곁에 있는 것입니다. 술 마시며 친구를 알게 되고 놀기 위해 친구를 사귀는 것 말고, 마음으로 함께할 친구가 필요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가까운 친구에게 숨겨둔 마음의 이야기를 하십시오.

그런데 막상 마음의 이야기를 하려면 그 친구가 나를 우습게 볼 것 같아 두려울 겁니다. 그래도 시도해 보십시오. 이왕이면 그동안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부끄러운 이야기, 남에게 실수했던 일, 숨겨둔 단점들을 꺼내놓아 보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을 친구에게 표현해 보고, 친구가 마음의 이야기를 할 때는 있는 그대로 받아 보십시오. 현대인들은 많은 사람과 어울려서 바쁘게 살지만, 그 마음은 허전하고 외롭기 때문에 진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마음을 열고 나면 편안해지고 생각이 아주 건전해지고 진취적이며 지혜로워집니다. 삶도 매우 빠르게 달라집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지 온 마음으로 하게 됩니다. 마이너스 극과 플러스극이 연결될 때 전류가 흐르듯이, 우리의 마음이 다른 사람의 마음과 하나가 되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해도 거래할 사람을 만나 그 마음을 얻어야 일이 이뤄지고, 선거에 출마를 해도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표를 얻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무슨 일을 하려 할 때 남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영어 실력도 키워야 하고 전문지식도 많이 알아야 하고 자격증도 여러 개 준비해야 하지만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세상에서 잘나가는,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해보면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전문지식이 풍부한데도 마음의 세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분들이 많고 마음을 연다는 게 무엇인지 이해조차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마음을 여는 것은 수학 공식이나 법조문처럼 어떤 내용을 잘 외워야 하고, 많이 알아야 하는 게 아닙니다. 마음은 열기만 하면 자동으로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젊은이들을 위대한 사람으로 만들고, 더없이 행복한 사람으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글쓴이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의 설립자이자, 세계 최초로 마인드교육을 창시한 청소년문제 전문가이다. 사람의 마음이 흘러가는 길을 성경에서 발견한 그는 젊은이들에게 마음의 세계를 가르치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 생각한다. 행복에 이르는 진정한 변화는 어디에서 오는지를 10가지 주제로 이야기한 자기계발서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를 집필했다. 저자의 동의를 얻어 매달 한 주제씩 본지에 소개한다.

박옥수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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