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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보다 잘하는 일로 승부하라조민혁&차코치 취업직격탄
배효지 기자 | 승인 2017.05.30 11:05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하고, 또 그 일을 하면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취업전문가 대다수는 ‘좋아하는 일보다 잘하는 일로 승부하라!’고 말한다. 한 취준생의 고민에 대한 조민혁과 차코치의 답변을 통해 그 이유를 생각해 보자.

 

Q 올가을 졸업 예정인 사회학 전공자입니다. 평소 외식업체에 관심이 많고, 일하고 싶은 의욕도 있어 SPC 연구개발직에 지원하려 합니다. 식품 관련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는데 해당사항이 없으면 떨어질까요?

 

조민혁: 결론부터 말해 연구개발직은 적합지 않습니다. 현재 졸업반이라 직무와 관련해 지식이나 경험을 쌓기에는 많이 늦었습니다. 많은 취준생들이 본인의 희망사항과 현실적으로 지원 가능한 직군들 사이에서 방황합니다. 질문하신 분도 그런 것 같습니다. 연구개발 분야는 애초부터 전공자 혹은 관련역량을 갖춘 사람을 뽑습니다. 더구나 SPC는 유명기업이라 전공자나 자격증을 갖춘 지원자들이 대거 몰릴 것입니다. 그러면 서류심사에서 가산점도 받지 못합니다.

차코치: 사회학과 전공이라면 연구개발 분야에 합격하기 상당히 힘듭니다. 전공자가 아닌 데다 어필할 만한 실무경험도 없어 회사 쪽에서 굳이 질문자님을 뽑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연구개발 분야에 올인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굉장히 많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직업이나 직무를 택할 것인지, 연구개발 공부를 새로 시작할 것인지 지금 빨리 선택해야 합니다.

연구개발 직무를 포기한다면 전공을 살려 영업관리 직무로 진출하는 대안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SPC 매장에서 알바로 경험을 쌓으세요. 그래야 자소서를 쓰고 면접을 볼 준비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연구개발 분야에 진출하고 싶다면 대학원에서 석사 공부를 하세요. 단, 그렇게 하면 신입 대신 경력직으로 SPC에 입사가 가능합니다. SPC 외에도 이디야나 놀부, 이삭토스트 같은 외식기업이 많으니 시선도 조금 돌려 보시고요.

 

Q 외식업계에 대한 전망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조민혁: 외식업은 전망이 좋습니다. 해외진출도 활발해서 앞으로 자동차나 반도체 다음으로 해외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분야입니다. 당연히 제2외국어나 특수어 전공자들 채용규모는 계속 커지고 회사도 다양합니다. 유명기업 입사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 회사를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차코치: 외식업계는 단순히 대략적인 전망만 갖고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분야에 대한 세밀하고 자세한 고민을 해 본 사람을 원합니다. 커피, 패밀리 레스토랑, 디저트, 제빵 등 각 분야와 타겟층에 맞게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계속 잘하고 싶다면 부단한 노력을, 잘할 수 있는 일을 계속 해야 한다면 그 일에 대한 애정을 발휘해야 합니다.

 

Q SPC 자소서 중 2번 항목이 ‘그룹의 핵심가치인 정직, 혁신, 협업 중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그 이유를 서술하라’입니다. 개인적으로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도록 정직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주제로 쓰고 싶은데, 혹 SPC에서 더 선호하는 가치가 있지는 않은가요?

 

조민혁: 남들이 쓰지 않는 주제로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직, 협업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가치인 만큼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음식은 정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제는 어느 외식업계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대신 정직과 관련된 본인만의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어요. 협업도 마찬가지고요. 선호하는 가치는 어느 것을 선택하든지 상관없어요. 3가지 핵심가치는 다 중요하니까요. 그래도 인사담당자에게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남들이 쉽게 쓰기 힘든 주제로 자소서를 쓰세요.

차코치: 설득력 있는 자소서를 쓰려면 회사가 좋아하는 핵심 가치를 적는 게 좋습니다. 문제는 누구나 그렇게 적는다는 겁니다. 돋보이려면 ‘남들과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막연하게 ‘정직하게 일하겠다’고 쓰면 안 되고, 자신이 SPC의 구성원이 되었을 때 해당직무에서 정직이라는 가치를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실현시킬지를 적어야 합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직한 식품을 만들겠다’ 식으로 막연한 다짐 따위를 쓰면 탈락합니다.

 

아워홈 현직자가 말하는 자소서 쓰기 노하우
이 내용은 든든한 친구들 페이스북 facebook.com/bricksbrothers에서 VOD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합격자로서 자소서를 어떻게 쓰셨는지 노하우를 좀 알려주세요.

자소서는 지원자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잘 써야 합니다. 어느 회사든 자소서를 평가할 때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정말 우리 회사를 위해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아워홈 입사를 준비하면서 저는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에서 최대한 많은 자료를 모았을 뿐 아니라 특히 현재 아워홈에 다니고 있는 현직자를 많이 만났습니다. 여러분이 어느 회사를 목표로 하든 그 회사의 현직자를 최대한 많이 만나보세요. 이 회사가 현재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여러분이 지원한 직무분야가 하는 일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현직자를 만나 물어보고 이야기를 듣는 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아워홈 자조서는 항목이 많지 않습니다. 분야별로 세분화해서 신입사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분야를 확실하게 정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정확히 명시해 주세요.

 

학점이나 연령에 제한이 있나요?

합격자의 학점과 나이는 정말 다양합니다. 제 동기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32세였습니다. 영업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서 영업에 지원한 경우였는데, 그런 경력이 플러스요인으로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31세도 있었는데 신입이라 경력은 없고, 역시 영업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을 졸업했고, 영업에 필요한 역량에 대해 잘 정리해서 발표한 덕에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자기 스토리텔링도 굉장히 잘했고요. 요약하면 나이가 많아도 괜찮기 때문에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워홈은 스펙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출신대학도 서울의 상위권 대학부터 지방대, 해외소재 대학까지 다양합니다. 나이가 적지 않은데 합격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성 채용비율이 낮은 편인가요? 영업관리 분야는 여성이 일하기 어떤가요?

‘여성직원은 몇 명 이상 선발’ 식으로 TO를 따로 배정하지는 않습니다. 지원자 개개인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선발하기 때문에 여성이라고 특별히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제 입사 동기들 중에도 여자들이 많습니다. 당시 연구소에서도 사람을 많이 뽑으면서 아무래도 식품 분야에는 여성 연구원이 많다 보니 여성 비율이 상당했습니다. 물론 영업관리 분야는 여성이 일하기에도 문제 없는 분야이고, 실제로 적잖은 여직원들이 영업관리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자소서 작성에 도움이 될 팁을 몇 가지 알려주세요.

단순히 ‘이 회사가 규모도 크고 앞서가서 좋다’는 식의 내용을 쓰기보다 회사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세요. ‘회사의 방향성이 이러한데 자신은 이런 경험을 하면서 이런 역량을 갖고 있으니 이를 바탕으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어필하면좋습니다.

아워홈은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찾아보면 신제품, 진행 중인 이벤트나 프로모션 등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한 적도 많습니다. 많은 구직자들이 여러 회사에 지원서를 넣다보니 자소서를 쓸 시간이 부족해서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힘들겠지만 지원하는 회사에 관심을 갖고 알아보고 그 회사에 맞게 자소서를 쓰시길 권합니다.

 

식재영업은 급식과 외식 등으로 나뉩니까? 급식이든 외식이든 원하는 쪽에 맞춰서 자소서를 써도 될까요?

말씀하신 대로 식재영업은 급식와 외식으로 나뉩니다. 본인이 식품이나 식자재 관련 경험이 없더라도 회사측에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영업분야와 관련하여 본인의 경험이나 역량이 있다면 그 점을 강조하면 됩니다.

 

아워홈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요즘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식품산업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아 안정적인 회사입니다. 식품업에 뜻이 있다면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또 주기적으로 근무분야를 옮기는 직무순환제를 실시합니다. 물론 정해진 인원이 있어 전 직원이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다른 직무를 경험할 기회가 많습니다.

요즘 취업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분야가 있고 그 분야에 뜻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세요. 경쟁률의 높고 낮음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직무를 선택하는 게 가장 행복합니다.

조민혁
대한민국 대표 취업 컨설턴트로, 한국외대 법학과와 연세대 GMBA를 졸업하고 2006년 POSCO 채용팀에 입사하여 발표면접, 토론면접 등의 면접관으로 활동했다. 저서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기적의 취업면접> <합격을 부르는 자소서> 등을 통해 자신이 취준생의 취업을 지도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하고 있다.

 

차코치
한국외대 인도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CJ오쇼핑 인사담당자로 근무했다. 대기업 근무 경험을 살려 현재 취업전문학원 위포트의 대기업/공기업 취업 전문강사로 오늘도 취준생들의 고민을 상담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배효지 기자  gkgk2816@itmorro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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