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령전환기(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 중 20만 2천여 명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주의사용자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 1,578개 학교의 학령전환기 청소년 14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인터넷·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주의사용자군에 해당하는 20만 2천여 명이었으며 그 중 개인 상담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위험사용군’은 약 2만 2천 명, ‘주의사용자군’은 약 18만 명이었다.

연령별로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인터넷 위험군에 가장 많이 속했고 이어 고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고1, 중1, 초4 순으로 위험군이 많았다.

최근 3년간 고등학생의 인터넷·스마트폰 위험군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초등학생은 큰 증가세를 보여 과의존 저연령화가 두드러졌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인터넷, 여학생은 스파트폰에 위험군이 많았다. 특히 인터넷 위험군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진단 결과 위험군으로 나타난 청소년에게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개인별 과의존 정도를 반영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 서비스를 보호자 동의 하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위험사용자군’에게는 개인별 상담은 물론,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해 우울증·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의 질환이 발견됐을 시 병원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주의사용자군’에게는 학교별 집단 상담을 지원해 올바른 이용습관과 사용조절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김성벽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이번 진단 조사에 따라 과의존이 우려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며, 올바른 이용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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