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머로우

상단여백
HOME 해외봉사 해외봉사 이야기
[굿뉴스코페어] 학교생활의 비밀, 나에겐 6,000명의 인생선배가 있다!
김예진 캠퍼스 리포터 | 승인 2017.05.17 14:24

작년 한 해 아프리카에서 봉사하고 복학했다. 학교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문득 박진감 넘쳤던 작년이 그리워지던 어느 날… 주말에 굿뉴스코 총동문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갔다. ‘오랜만에 같이 해외봉사를 다녀온 친구들을 만나 수다나 떨자’ 싶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답답한 내 대학생활에 사이다 같은 해답을 선사해줄 몇 천 명의 선배들이었다. 굿뉴스코를 다녀왔을 뿐인데, 공부·취직·직장생활·연애·결혼 등 다양한 분야에 조언을 구할 수 있는 6,000명이 넘는 인생 선배를 얻었다! “제가 해외봉사를 다녀온 뒤 친구들보다 뒤쳐지는 건 아닌지 걱정돼요ㅠㅠ” “취직은 어떻게 하죠?” 선배들은 내 질문에 어떻게 답할까?

 

조급해 하지 않아도 괜찮아

15기 대만 배기업

 

해외봉사를 대만으로 다녀온 뒤 올해 복학을 했습니다. 일 년이라는 다소 긴 휴학기가 있었고 공대라서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마음도 뭔가 공허하고 행복하지 않았죠. 그러던 중 굿뉴스코 동문회가 있다고 해서 참가했어요. 중국팀 부스에 들어가서 동문들과 같이 부스를 운영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버블티 완판에 양꼬치도 완판이 되었는데, 이번 동문회 때 부스가 제일 잘되었던 곳이 중국팀 부스였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줄을 지어서 양꼬치를 먹으러 왔기 때문에 판매를 맡았던 저는 정말 바빴어요. 양꼬치를 팔다가 다른 팀원들을 보는데 다들 양꼬치를 굽는 일, 옮기는 일, 계산하는 일, 버블티를 만드는 일 등 맡은 일은 다 다르지만, 중국이나 대만에서 보낸 시간을 떠올리며 즐겁게 일하고 있더라고요. 다른 팀원들이 즐겁게 하는 걸 보면서 제가 굿뉴스코의 일원이 돼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했어요.

무언가 대단한 성과를 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한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어요!

직장생활을 지탱해 주는 힘!

5기 중국 손태기

 

지난 해 해외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후배가 귀국 후 생활하는 부분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해외봉사를 하고 왔어도 자신의 삶에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 5기로 중국을 갔다 온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갓 다녀왔을 때는 몰랐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굿뉴스코 때 배운 것들이 많은 도움을 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일 년 동안 해외봉사를 하면서 생각하는 틀이 커지고, 능력 이상의 일을 하다보니까 도전할 때 부담감을 감당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전보다 커졌어요. 사회생활을 할 때도 어려운 일이나 새로운 일을 할 때가 있어요. 보통 직장인들은 그런 일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하 는데, 저는 그래도 여유를 가지고 쉽게 부딪히게 돼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단원들과 한마음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굿뉴스페어를 같이 준비하면서 잘 몰랐던 중국 출신 단원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이번 행사를 통해 옛 추억도 떠올리고 선후배가 간만에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니까 참 행복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찰칵! 왼쪽이 남혜진 단원

몸으로 부딪히며 알아내는 시간활용 꿀팁!

15기 미국 남혜진

 

저는 올해 막 해외봉사를 다녀온 15기임에도 불구하고 팀장을 맡게 되었어요. 나이도 어리고 그동안 총동문회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역할이 주어지니까 어떻게 팀을 이끌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물어볼 수 있는 선배들이 정말 많은 거예요! 혼자 끙끙대지 않고 선배들께 조언을 구하며 했어요. 자주 묻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선배님들과 가까워지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간을 분배해서 쓰는 방법을 배웠어요. 평소에는 학교 공부만으로 막연하게 ‘벅차다’고만 생각했는데, 부스를 준비하니까 시간 쓰는 부분에 있어서 세밀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틈틈이 진행상황을 체크하면서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도 공부하고.... 오히려 할 일이 많을수록 많은 일들을 어떻게 진행할지 생각하게 되니까, 시간적으로 여유로워지는 게 참 아이러니하고 신기했어요. 굿뉴스페어를 준비하면서 공부든 일이든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패션쇼 모델들과 함께. 가운데가 배수정 단원

그 때 느낀 그 행복 그대로

12기 미국 배수정

 

미국에서 해외봉사단원으로 있었을 때 프로그램 홍보차 뉴욕에서 패션쇼를 했어요. 그때 정말 맨땅에 헤딩하듯이 준비했는데 하나하나 성과를 올리는 재미가 있었죠. 그 때 일로 나중에 제가 론칭한 브랜드로 패션쇼를 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습니다.

이번에도 동문회 때 패션쇼를 하게 됐는데 미국 해외봉사 시절이랑 상황이 똑같았어요. 모델도 없고, 레드카펫이나, 동선이나, 옷 등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해야 해서 막막했거든요. 그런데 이 패션쇼를 보면서 마음을 열고 행복해할 동문들을 생각하니까, 점점 더 온 마음을 쏟아 준비하게 되더라고요.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이번 패션쇼는 하나의 도전이었죠. 우리 스스로를 예뻐 보이게 하기 위한 게 아니라, 굿뉴스코 동문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목적 아래 이루어진 도전이었어요! 해외봉사 때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봉사하면서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행복을 느꼈는데, 이번 패션쇼를 하면서도 똑같은 행복을 느꼈어요. 이번 쇼도 다 아마추어들이 모여서 우여곡절 끝에 치뤘지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겁니다.

 

뜨거운 태양볕 아래서 하루종일 함께 커피를 판 남아프리카 단원들과 함께. 윗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황지윤 단원

한마음으로 할 수 있는 사람들

14기 잠비아 황지윤

 

저희 아프리카팀은 남아프리카 국가 출신 단원들이 모여서 커피를 판매했어요. 동문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전화나 메신저로 계속 의견을 공유하고 역할을 분담하면서 일을 진행했어요.

하지만 막상 현장에 직접 와보니 부스를 급하게 준비했던 탓인지 미흡한 부분이 많았죠. ’누가 우리 커피를 사서 마실까?’ 하는 생각이 드니까 막막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점점 동문들이 몰리더라고요. 점심도 못 먹고 계속 팔았지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를 파는 일이 하도 재밌어서 배고픈 줄도 몰랐어요. 한마음으로 함께해주는 친구들한테도 고마웠고요. 평소에 이름만 알고 잘 모르던 선배님들이였지만 부스와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더 가까워지고 친해진 것 같아요.

“아, 동문들끼리 하나로 뭉쳐서 행사를 준비하니까 정말 좋다. 아프리카 동문들끼리 행사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니까 마음이 모이네. 다음에는 더 크게 부스를 했으면 좋겠다.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 모여서 함께하니까 엄청 좋다!”며 이야기를 나눴어요. 선배님들이 많이 오셔서 고생한다며 격려해 주시고 도와 주셔서 감사했어요.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모두가 함께여서 어느 때보다 더 알찬 동문회였어요.

 

스와질란드를 생각만해도 행복하다는 이상훈 단원

아메리카노가 좋아? 선배들과의 이야기가 더 좋아!

15기 스와질랜드 이상훈

 

날이 따뜻해서 뜨거운 커피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더 많이 팔렸어요. 아프리카 출신 단원들이랑 같이 얼음 넣고 커피 계량해서 물 붓고.... 엄청 바빴죠. ‘아, 일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구나’라고 처음 느꼈어요.

해외봉사를 가기 전에도 굿뉴스코 행사에 왔다 간 적이 있어요. 그 때는 별 생각 없이 왔다 갔는데, 처음 동문으로 참가하면서 그 동안 선배들이 후배들을 즐겁게 해주고 전체 동문회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 왔다는 걸 알게 되면서 새삼 감사하더라고요. 저희 부스의 수익금 중 일부가 제가 해외봉사를 다녀왔던 스와질란드 굿뉴스코 지부를 위해 쓰여서 더 즐거운 마음으로 팔았던 것 같아요. 볕은 뜨거웠지만 선배님,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의 청춘을 잠시나마 바쳤습니다!

 

내 아이도 봉사하던 마인드로 키운다

3기 태국 차경희(맘키움 회장, 국회의원 표창 수상)

대학생 때 배운 해외봉사단 마인드로 딸 셋을 키우고 있는 선배님! 여자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울 만큼 육아가 힘들다던데…. 선배님은 어떻게 아이들을 키우면서 육아공동체 회장직까지 소화하시는 걸까?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여섯 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엄마에게 ‘엄마, 나 죽고 싶어. 그럼 모두가 행복해 질 것 같아’라고 이야기한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엄마는 당장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줄 수는 있어도 자신이 아이 마음속에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고 해요. 주변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굿뉴스코 출신의 엄마들과 함께 ‘우리가 해외봉사를 통해 훈련받은 것처럼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건강하게 키워주자’는 생각에 아이들을 위한 마인드 교육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교육을 하다 보니, 아이들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엄마의 마음이 약해서 육아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맘키움이라는 육아 공동체를 만들어 부모교육을 시작했어요.

맘키움은 우리들끼리 작은 모임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수많은 부모님들께 공감을 받으며 국회의원 표창도 받은 사회 민간단체가 되었답니다. 맘키움을 하면서 저희 행사를 보는 분들이 모두 굉장히 놀라워하세요. 아기 엄마들이 어떻게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냐고 물으시면서요.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맘키움 엄마들이 해외봉사를 다녀오면서 작은 일도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하며 도전하는 추진력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해외봉사를 다녀온 뒤에도 귀국 발표회, 세계문화 박람회 등 큰 규모의 행사들을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굿뉴스코 교육위원님들이 이끌어 주셨어요. 그분들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저는 결혼 후에 그저 평범한 아줌마로 독박육아 속에 허덕이며 살았을 거예요. 세 아이를 키우는 일만 해도 바쁜데, 맘키움을 하면서 더 바빠졌어요. 그런데 신기한 건 일은 더 많아졌어도 더 행복하더라고요. 아이들도 건강히 자라고 있고요.

대학 시절에 굿뉴스코를 통해 해외봉사를 다녀오면서 혼자서 누릴 수 없는 것들을 많이 누리고 경험하고 여행했어요. 무엇보다도 지금 엄마가 되어서도 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정신력을 배웠죠. 오늘날 제가 있을 수 있는 이유가 저를 위해 주시는 분들의 사랑과 희생 덕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이걸 깨닫는 일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어 삶을 살아가다 보면 큰 차이가 있어요.

굿뉴스코 여러분들은 최고의 마인드를 가졌어요. 지금 여러분들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엄청난 도약의 정신을 배우고 있는 거예요. 특별한 발전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 것 같아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엄마가 되든 사회적인 명사가 되든 지금 이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 세계 최고가 되어 있을 거예요.

 

어떤 일이든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8기 케냐 손기석(굿뉴스코 총동문회 회장, 대웅제약 글로벌 서지컬팀 PM, 위쪽 가운데)

 

제가 케냐 나이로비에 해외봉사단원으로 있을 때 지부장님께서 ‘일 많이 하고 돈 적게 받는 직장에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굿뉴스코는 어려운 길을 더 좋아해요. 쉽고 빠른 길보다 어렵고 힘들게 가는 길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왜냐하면 어려운 일에 부딪쳐서 한계를 넘어 보면 모든 일에 담대해지기 때문이에요. 남들이 다 가고 싶어하는 편한 자리로 가는 사람은 결코 발전이 없죠.

이렇게 굿뉴스코에서 배운 정신은 사회생활을 할 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저는 전공이 지질학이지만 현재 해외마케팅 부서에서 일합니다. 처음에는 배운 적이 없는 일을 하려니 막막했어요. 보통 사람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도 ‘나는 이걸 잘못 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굿뉴스코에서는 마음을 바꾸는 법을 가르쳐줘요. 먼저 마음을 바꾸면 못할 일도 없어요. 자신이 못하거나 싫어하는 일이더라도 ‘나는 잘하는 사람이야, 나는 이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을 바꾸면 진짜 이 일을 원래부터 해온 사람처럼, 이 일에 예전부터 열정을 가지고 온 사람처럼 잘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하기 싫은 일을 할 때가 많아요.

대개 사람들은 억지도 시키면 억지로 한 티가 나는데 저는 즐거운 마음으로 바꿔서 할 수 있는 힘을 배웠기 때문에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거예요.

‘나는 이게 전공이 아니야, 나는 못해’라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다면 저는 계속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만 하고 발전 없이 도태되었겠죠.

굿뉴스코 단원들이 단순히 일 년 동안 해외봉사에 다녀온 것을 스펙으로 삼지 않고 그곳에서 배운 것 들을 현재 삶에도 적용하며 남다르게 사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곳에서 배운 것처럼, 남들이 못하고 하기 싫어하는 일을 제일 잘하는 사람으로, 내가 하기 싫은 것도 제일 좋아하는 일로 여기며 열정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길 바랍니다.

김예진 캠퍼스 리포터  info@dailytw.kr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예진 캠퍼스 리포터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