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을 맞아 영남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전통 성년식을 체험했다.

제45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영남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영남대 민속촌 내 구계서원에서 전통 성년식인 관·계례 의식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영남대학교
제45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영남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영남대 민속촌 내 구계서원에서 전통 성년식인 관·계례 의식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영남대학교

영남대는 15일 영남대 경산캠퍼스 민속촌 내 구계서원에서 멕시코, 브라질, 폴란드, 가나 등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6명 등 총 8명의 남녀 학생들이 도포와 당의를 입고 ‘관례’(冠禮)와 ‘계례’(笄禮)에 임하는 전통 성년식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관례는 20세가 된 남자에게 세 번의 관을 씌워주며 기족과 친족사회, 나아가 국가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의식으로,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3번의 관을 씌우고 옷을 갈아입히는 분리의례와 술로써 예를 완성하며 성인이 되었음을 하늘에 고하는 초례, 성인이 돼 조상이 내려준 몸과 이름을 잘 지키라는 의미에서 이름 대신 부를 ‘자’(字)를 내려주는 명자례 의식으로 구성된다. 계례는 땋은 머리를 풀고 쪽을 지어 비녀를 꽂아줌으로써 비로소 성인 여자가 되었음을 인정하는 의식이다.

제45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영남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영남대 민속촌 내 구계서원에서 전통 성년식인 관·계례 의식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영남대학교
제45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영남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영남대 민속촌 내 구계서원에서 전통 성년식인 관·계례 의식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영남대학교

멕시코에서 온 곤잘레스 가르시아(23) 씨는 “멕시코에서도 비슷한 전통 성년식이 있는데, 한국 전통 성년식까지 체험할 수 있어서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이미 성년이 지난 나이지만, 격식을 갖춘 한국의 전통 성년식을 통해 다시 한 번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성년식에서는 서길수 영남대 총장이 ‘관혼상제’의 첫 번째 관문인 '관례'에 큰손님(賓)으로 초청돼 올해 20세가 된 남학생들의 앞날을 축하하는 글을 낭독하고, 치포건, 유건에 이어 세 번째 관(冠)인 갓을 씌우고 갓끈을 메어줌으로써 성인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서 총장은 “전통 관례와 계례 행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성인의 의미를 되새겨 보길 바란다”면서 “특히, 외국이 유학생으로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한국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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