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가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당신은 여가시간에 주로 어떤 것을 하나요? 앞으로 여가시간이 생긴다면 무엇이 하고 싶나요?’
전시 관람에 앞서서 이 3가지 질문에 답해보자. 바쁜 일상에 치이다가 막상 생긴 여가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버릴 때가 많지 않은가? 잠시 멈춰 서서 나에게 의미 있는 여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날짜 6월 18일까지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문의 031-960-0180
관람료 5,000원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한 여가활동은 TV 시청(46.4%)이었으며, 인터넷 검색 14.4%, 게임 4.9%가 뒤를 이었다. 여가다운 여가를 보내지 못하는 현대인을 위해서 10명의 작가들은 일상 속에서도 의미 있는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여가에 대한 그들만의 생각들을 아람미술관 전시장에 풀어놓았다.

최보희,한지원_Zwischengnger_사운드설치_여행가방.스피커_2013
최보희,한지원_Zwischengnger_사운드설치_여행가방.스피커_2013


입구에 들어서면 여러 가지 여행가방이 눈에 띈다. 가방들 사이에서는 기차역 소리, 공항 소리, 안내방송 소리 등이 들린다. 당장 하나 끌고서 비행기를 타고 싶어진다. 최보희 작가의 작품으로 새로운 세계로 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 여행의 설렘을 느끼게 한다. 김태헌 작가의 ‘연주야 출근하지 마’ 연작시리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든지 느껴봤을 일상을 탈출해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을 대변한다. 작가의 아내 연주는 직장을 그만두고 부부는 105일 동안 여행을 떠났다. 여행 동안 담아온 다양한 화첩과 그림들 속에서 여행의 생생한 경험을 느껴 볼 수 있다. 이상원 작가의 작품 ‘The Crowd’는 커다란 캔버스에 뮤직 페스티벌에서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음악을 듣고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원색으로 표현했다.

김태헌_ 여행화첩
김태헌_ 여행화첩
이상원, The Crowd, 200x200cm, 캔버스에 아크릴, 2016
이상원, The Crowd, 200x200cm, 캔버스에 아크릴, 2016
황선태_빛이 드는 방_강화유리에 샌딩_유리전사, LED_2015
황선태_빛이 드는 방_강화유리에 샌딩_유리전사, LED_2015


황선태 작가는 방안에 따스하게 스민 햇살을 표현한 작품으로 우리에게 편안하고 포근한 여가의 느낌을 전달한다. 이 외에도 이태강 작가, 박예지나 작가, 이미주 작가, 신창용 작가, 강효명 작가, 박정기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따뜻한 봄 햇살이 내리고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친구와 함께 잊지 못할 여가를 보내보자. 전시를 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의미 있는 여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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